맛지마니까야(中部)/M110.보름밤의 짧은 경-바른 사람

1.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도 바른 사람도 알 수 없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1. 20. 05:27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동쪽 숲에 있는 미가라마따(녹자모)의 강당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세존께서는 보름 포살일의 보름밤에 비구 대중들과 함께 노지에 앉아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침묵을 지키던 비구 대중을 돌아보시고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알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른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른 사람이다.'라고 알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른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른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