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바라문 학도여,
이러한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1)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2)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3)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4)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5)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바라문 학도여, 이것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다.
바라문 학도여,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고 미혹하고 집착하여
재난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을 통찰함이 없이 그것을 수용한다.
그가 참으로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알고 보고 실현할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7.
"바라문 학도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에 의지하여 타오르는 불과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 없이 타오르는 불 가운데
어떤 불이 화염과 불꽃과 광채가 더 있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면, 마른 풀과 나뭇 가지 같은 연료 없이
타오르는 불이 불과 화염과 불꽃과 광채가 더 있겠습니다."
"바라문 학도여,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 없이 불이 타오르는 경우란
신통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바라문 학도여,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에 의지하여 타오르는 불은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의지한 희열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학도여,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 없이 타오르는 불은
감각적 욕망과는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학도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감각적 욕망들과도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인가?
바라문 학도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와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림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이것이 감각적 욕망들과는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이다.
다시 바라문 학도여,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와 지속적인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이것도 감각적 욕망들과는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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