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96.에수까리경-신분에관계없이

※後記: 에수까리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3. 19. 06:29


에수까리 경은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실 때

에수까리 바라문이 찾아와서 세존께 바라문들이 주장하는 사람들의 출신에 따른 4가지 봉사와

4가지 재산에 대해서 세존의 견해를 여쭤본 데 따른 세존의 답변을 담고 있습니다.


바라문들은 바라문을 최상의 계급으로 그 이하 끄샤뜨리야, 와이샤, 수드라의 4계급에 따라

계급간의 봉사와 그 계급들의 재산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구분하여 규정하고 그러한 견해를

고수하는 바, 세존께서는 본 경에서 이를 완전히 논파하십니다.



사람이 그 태어난 출신성분, 계급, 종족내지는 그 사람의 외양 혹은 그가 가진 재산에 따라 차별되고

그의 발전성이나 잠재성까지 제한되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긴 세월을 거쳐 그런

주장이나 견해들이 근거없는 것이라는 것이 증명된 오늘날에도 그러하지만, 세존께서 계셨던 그

시대에 사람들은 그러한 견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던 시대입니다.


세존께서는 바로 그러한 시대에 태생적 계급적 관점을 완전히 타파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본경에서 밝히십니다. 세존께서 계급간의 평등을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나, 그 실제가

어떠했는지 본경은 여실히 드러냅니다. 바라문들이나 계급적 관점을 취착했던 사람들은 세존의

가르침에 놀랄 뿐아니라  좋아했을리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중생들을 진리 앞에

'평등하게' 만드시는 부처님이십니다.



1. 태생적/계급적 관점의 봉사


- 바라문은 바라문에게, 끄샤뜨리야는 끄샤뜨리야와 바라문에게,

   와이샤는 와이샤,끄샤뜨리야 바라문에게, 수드리는 수드라 외이샤 끄샤뜨리야 바라문에게와 같이

   각 계급들이 그 위의 계급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바라문들의 괸점에 대해서


상대방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봉사의 규정에 불과  


- 세존께서는 이같은 관점에 대해서 그것은 무일푼의 가난한 사람에게 그가 원하지도 않는데

   고기를 잘라 주며 '자네는 이 고기를 먹어야 하네, 그리고 대가를 지불해야 하네.'리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설하십니다.


   그와 같이 그러한 봉사의 규정은 그것을 강요받는 다른 게급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임을

   설하십니다.

                                 


■ 봉사의 대상


  - 세존께서는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그렇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봉사하지 않아야 한다고말하지 않는다."라고 봉사에 대한 중도적 입장을 천명하십니다.


  - 세존께서는

    · 그 봉사로 인해 그가 오히려 나빠지고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는 봉사하지 않아야 하

    · 그 봉사로 인해 그가 더 좋아지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면 그는 봉사해야 한다


    그 봉사의 결과가 봉사를 하는 사람에게 가져오는 결과의 유익함과 해로움에 따라 규정되어야 함을

    설파하십니다.



■ 계급(높은 가문), 수려한 외모, 많은 재산을 대하는 법 _ 그의 행위(십선업/십악업)


- 세존께서는 단순히 그가 높은 가문, 수려한 외모, 많은 재산을 가졌다고 해서

   좋다라고도 나쁘다라고 해서는 안됨을 가르치십니다.


- 그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 몸으로 하는 행위 즉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하는지,

   · 말로 하는 행위 즉 거짓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욕설을 하고, 잡담을 하는지,

   · 마음으로 하는 행위 즉 탐욕스럽고, 악의를 품고, 삿된 견해를 갖고 있는 지,

    의 여부에 따라 판단할 일일 뿐이라는 것을 설하십니다.


- 이와 같이 높은 가문, 수려한 외모, 많은 재산을 가진 자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봉사받는 사람의 

   몸과 말과 마음의 행위에 따라 어떤 자가 그 봉사로 인해 믿음, 계행배움, 관대함통찰지

   증장한다면 는 그러한 자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세존께서는 설하셨습니다.

           

                 

                    

2. 태생적/계급적 관점의 재산


- 바라문은 걸식을, 끄샤뜨리야는 활과 화살통을, 와이샤는 농사와 목축을, 수드라는 낫과 짐 나르는

   막대기를 재산으로 한다는 태생적 계급적 관점의 각 계급들의 고유한 재산의 견해에 대해서


상대방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재산의 규정에 불과  


- 세존께서는 이같은 관점에 대해서도 그것은 무일푼의 가난한 사람에게 그가 원하지도 않는데

   고기를 잘라 주며 '자네는 이 고기를 먹어야 하네, 그리고 대가를 지부해야 하네.'리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설파하십니다.


   그와 같이 그러한 재산의 규정은 그것을 강요받는 다른 게급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임을

   설파하십니다.



■ 출신에 관계없는 인간의 참된 재산 _ 출세간법


- 세존께서는 "나는 참으로 성스러운 출세간법을 인간의 재산으로 규정한다."라고 선언하십니다.

   참으로 삼계를 뒤흔드는 부처님의 사자후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인간들은 선조들의 족보에 따라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와 같은 이름을 얻지만

   그것은 마치 장작불, 모닥불, 짚불, 소똥불, 왕겨불, 쓰레기불과 같이 같은 불을 두고

   그 땔감이 무엇인지를 두고 부르는 '이름'에 불과한 것임을 설파하십니다.


- 세존께서는 그 이유를 다움과 같이 설하십니다.

   그가 그 출신이 무엇이든 간에,,, 설사 그가 가장 하천한 출신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출가하여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을 따라

  

   · 몸으로 하는 행위, 즉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 말로 하는 행위, 즉 거짓말, 중상모략, 욕설, 잡담을 하지 않고,

   · 마음으로 하는 행위, 즉 탐욕스럽지 않고, 악의를 품지 않고, 바른 견해를 가져,


   옳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하는 것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참으로 예나 지금이나 경천동지할 선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상의 차별이 폐지된

   것은 채 100년도 되지 않은 일입니다. 만일 조선시대에 태어나 왕이나 양반이나 상놈이나 노비나

   그 신분에 태생적 차이라는 것은 없다라고 선언했다면 그는 대역죄나 모반죄로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3. 태생/계급에 매이지 않은 도닦음과 성취


- 세존께서는 여기 3가지의 비유를 들어서 그가 끄샤뜨리야든, 바라문이든, 와이샤든, 수드라든에

   상관없이 바르게 도를 닦아 '옭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한다고 천명하십니다.


   부처님이 가르치신 '불사(不死)의 법(法)'은 그가 왕족이든, 성직자든, 농부든 가축을 기르든,

   잡일을 하고 남의 짐을 나르는 자든 그가 누구든간에, 잘생겼든 못생겼든 어떻게 생겼든 간에,

   재산이 많든 적든 간에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환하게 열려있고 그 길을 닦아 성취하는데 우열이

   없음을 천명하신 것입니다.

  


■ 태생/게급에 차별없음의 3가지 비유


1) 바라문만이 '성냄없고 악의 없는 자애로운 마음'을 닦을 수 있는가?

    끄샤뜨리야, 와이샤, 수드라는 그것을 할 수 없는가?


2) 바라문만이 목욕돌과 목욕가루를 가지고 강에 가서 목욕을 하여 먼지와 때를 씻을 수 있는가?

    끄샤뜨리야, 와이샤, 수드라는 그것을 할 수 없는가?


3) 귀한 자들이 귀한 나무나 부시막대를 가지고 피운 불은 불이고,

    하천한 자들이 더러운 나무나 부시막대를 가지고 피운 불은 불의 역할을 할 수 없는가?





인간들이 무어라고 생각하든, 무엇이라고 주장하든, 무엇이라고 받아들이든,,,

그 태생이나, 외양이나, 가진 재산에 상관없이,,

그의 '참된 재산'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그가 짓는 '행위(業)'일 뿐이며, 출세간법 9가지

즉 예류도, 예류과, 일래도, 일래과, 불환도, 불환과, 아라한도, 아라한과, 열반(납바나)일 뿐이라는

이 세존의 가르침은 십만의 세계를 진동시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어설픈 생계 때문에,, 여러 가지 사념 때문에,,,

본경을 사경하고 후기를 쓰는데 무려 20일 가까이가 지나갔습니다.

몸에, 느낌에, 갈애에, 법에 마음챙기기란 이렇게도 아려운 것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이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적대와 악의와 잔인할 수 있음과 비난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그리고 보라산에, 그리고 영천의 식진암에 계시는

모든 천신들과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새로이 인연을 맺게되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늪을 벗어나고 강을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8.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