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이와 같이 설하자 고따무카 바라문은 우데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우데나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우데나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우데나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우데나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우데나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합니다."
32.
"바라문이여,
그대는 나에게 귀의하지 마십시오. 내가 귀의한 세존께 귀의하십시오."
"우데나 존자시여,
지금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바라문이여,
지금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다."
"우데나 존자시여, 만일 제가 듣기를,
그분 세존께서 십 유순이나 떨어진 곳에 계신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를 친견하러 십 유순을 갈 것입니다.
만일 제가 듣기를, 그분 세존께서
이십 유순이나 떨어진 곳에 … 삼십 유순 떨어진 곳에 … 사십 유순 떨어진 곳에 …
오십 유순 떨어진 곳에 계신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를 친견하러 오십 유순을 갈 것입니다.
만일 제가 듣기를, 그분 세존께서 백 유순이나 떨어진 곳에 계신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를 친견하러 백 유순을 갈 것입니다.
우데나 존자시여,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지만 저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 그분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우데나 존자게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합니다."
33.
"우데나 존자시여,
앙가의 국왕은 제게 매일 보시를 합니다.
그중에서 일부를 저는 우데나 존자님께 매일 보시하겠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런데 앙가의 국왕은 그대에게 어떤 보시를 매일 베풉니까?"
"우데나 존자시여, 오백 까하빠나입니다."
"바라문이여, 우리는 금이나 은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만일 우데나 존자께서 받으실 수 없다면 우데나 존자께 승원을 지어드리겠습니다."
"바라문이여,
만일 그대가 승원을 짓고자 한다면 빠딸리뿟따에 승가의 집회소를 만드십시오."
"우데나 존자께서는 제게 승가에 보시하도록 제안하시다니
저는 더욱더 마음이 흡족하고 기쁩니다.
우데나 존자시여,
그런 저는 이 일상적인 보시와 또 다른 일상적인 보시로 빠딸리뿟따에 승가의 집회소를
짓겠습니다."
그러자 고따무카 바라문은 이 일상적인 보시와 또 다른 일상적인 보시로
빠딸리뿟따에 승가의 집회소를 지었다. 그것이 지금 고따무카라고 불린다.
- 고따무카 경(M94)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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