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7.애생경-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後記: 애생경(愛生經)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 10. 17:09


애생경(愛生經)은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한 장자의 외아들이 죽어서 그가 심히 괴로워하여 세존을 찾아뵌 일로 세존께서 그에게 설하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의 '감각기관이 심히 어지러운' 것을 보시고 그 사연을 들으시고


    "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다."


라고 그에게 설하지만, 그는 그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도처에 깔려있는 일상입니다. 태어남은 축하 받고 널리 알려서 백일잔치를 하는 등 많이

드러내지만, 어떤 이의 임종도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장례식장에서

태어나는 사건만큼 죽음이라는 것도 매시간 일어나는 일입니다.


특히 통상의 수명을 못채우고 병이나 사고로 죽는 어린 아이들, 청년들은 애닯기가 그지없습니다.

사랑하는 아이,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연인 등의 뜻하지 않은 죽음도 그러합니다.



세존께서는 그러한 괴로움 즉,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난다고 설하십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냉정한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세존의 가르침은 그런 말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찌 사람이 가족이나 피붙이들에게 애정이 없이

살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사림으로 태어난 이상은 그런 비극을, 괴로움을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그것은 정해진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기 마련이므로 그렇지 않기를 애착을 가져 거머쥐지 말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펴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태어나고 죽는 이 모든 것을 바로 보았을 때 거머쥐지 않게 됩니다.

그것은 '원인을 조건으로 형성된 것'이고, 형성된 모든 것은 반드시 소멸합니다.


그럴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애착을 여읠 수 있는 법'을 알게 하는 것이야말로 그도 행복히고

나도 행복한 유일한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존께서는 그 이유와 방법을 설하셨습니다.


세상에 가장 불쌍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꿈속같이 태어나 꿈속같이 살다가는 것입니다. 그 둘은 내가 사는 이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그는 영문을 모르고 남들처럼 탐욕 등을 쫒아다니다가 혹은 노예처럼 살려지다가 갑니다.

세 번째는 내가 왜 사는지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왜 죽는지 모르고,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삽니다. 하물며 내가 지금 왜 꼭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더우기 천외천의 이야기가 되고맙니다.



    "왜 그대는 '중생'이라고 상상하는가?

     마라여, 그대는 견해에 빠졌는가?

     단지 형성된 것(行)들의 더미일 뿐

     여기서 중생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없도다.

 

     마치 부품들을 조립한 것이 있을 때

    '마차'라는 명칭이 있는 것처럼

     무더기들(蘊)이 있을 때

    '중생'이라는 인습적 표현이 있을 뿐이로다.

 

     단지 괴로움이 생겨나고

     단지 괴로움이 머물고 없어질 뿐이니

                               

     괴로움 외에 어떤 것도 생겨나지 않고

     괴로움 외에 어떤 것도 소멸되지 않도다."


                             (* S5:10, 와지라 경: http://blog.daum.net/ibakdal/17370029)




세존의 말씀 틀린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납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괴로움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은 법을 설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은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이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적대와 악의와 잔인할 수 있음과 비난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그리고 보라산에, 그리고 영천의 식진암에 계시는

모든 천신들과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새로이 인연을 맺게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늪을 벗어나고 강을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8.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