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5.보디 왕자 경-행복에 이르는 길

1. 궁전을 지어 세존의 방문을 청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 2. 05:49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박가에서 악어산 근처 베사깔라 숲의 녹야원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꼬까나다라는 궁전이 보디 왕자에 의해 최근에 지어졌는데 

    아직 어떤 사문도 어떤 바라문도 어떤 다른 사람도 머문 적이 없었다.




3.

    그때 보디 왕자산지까뿟따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했다.

   "오라, 착한 산지까뿟다여. 그대는 세존께 가라. 

    가서는 '세존이시여, 보디 왕자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

    라고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세존께서 병이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쭈어라.


    그리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보디 왕자의 공양을 받으실 것을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여쭈어라."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산지까뿟따 바라문 학도는 보디 왕자에게 대답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도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바라문 산지까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보디 왕자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 그리고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보디 왕자의 공양을 받으실 것을 허락해달라고 말씀드립니다."



4.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산지까뿟따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보디 왕자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존자의 이름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 '고따마 존자시여, 보디 왕자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 그리고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보디 왕자의 공양을 받으실 

    것을 허락해달라고 말씀드립니다.'라고 말씀드렸고 사문 고따마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



5.

    그러자 보디 왕자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거처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한 뒤

    꼬까나다 궁전을 흰 천으로 맨 아래 계단까지 덮게 하고 산자까뿟따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했다.

                

   "오라, 착한 산지까뿟따여, 세존을 찾아뵙고 '세존이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다 준비

    되었습니다.'라고 시간을 알려 드려라."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보디 왕자에게 대답하고 산지까뿟따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다가가서

     시간을 알려 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6.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보디 왕자의 거처로 

    가셨다. 


7.

    보디 왕자는 현관문 밖에 서서 세존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디 왕자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세존을 맞이하러 앞으로 나아가

    절을 올리고 앞쪽으로 모시면서 꼬까나다 궁전으로 들어갔다. 


    세존께서는 첫 번째 계단 앞에서 멈추셨다.

    그러자 보디 왕자는 세존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보디 왕자는 세존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천 위로 가십시오. 선서께서는 천 위로 가십시오. 

    그러면 그것은 저희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침묵하셨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천 위로 가십시오. 선서께서는 천 위로 가십시오. 

    그러면 그것은 저희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쳐다보셨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보디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왕자여, 천을 거두십시오. 세존께서는 천 위로 걷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래께서는 후대의 사람들을 고려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