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73.왓차곳따긴경-위신력의 큰 비구

4.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더 닦아 여러가지 요소(界)들을 꿰뚫어 봄_육신통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10. 25. 07:17


17.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즉 구족계를 받은 지 보름 만에 왓차곳따 존자는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왓차곳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까지 저는 유학의 지혜와 유학의 명지로써 증득해야 할 것은 다 증득했습니다.

    세존께서는 제게 더 높은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18.

   "왓차여,

    그렇다면 그대는 두 가지 법들을 더 닦아야 하나니 

    그것은 사마타[止]위빳사나[觀]이다.


    왓차여,

    사마타와 위빳사나의 이들 두 가지 법들을 더 닦으면 

    여러 가지 요소[界]들을 꿰뚫어 보게 될 것이다."

 



19.

    1]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여러 가지 신통변화[神足通]를 나투었으면 좋겠다. 


    즉 내가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하기를.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하기를.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하기를.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하기를.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 달린 새처럼 하기를.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의 자유자재함을 발하기를[神足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20.

    2]

   "왓차여, 만일 그대가 '

    내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로 

    천상이나 인간의 소리 둘 다를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듣기를[天耳通].라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21.

    3]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내 마음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꿰뚫어 알면 좋겠다.


    내가


    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탐욕을 여읜 마음은 탐욕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성냄이 있는 마음은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성냄을 여읜 마음은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은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은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수축한 마음은 수축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흩어진 마음은 흩어진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고귀한 마음은 고귀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귀하지 않은 마음은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위가 없는 마음은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위가 있는 마음은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삼매에 든 마음은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은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며, 

    해탈한 마음은 해탈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기를[他心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22.

    4]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면 좋겠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십만 생, 

    세계가 수축하는 여러 겁, 세계가 팽창하는 어러 겁, 세계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여러 겁을

    기억하면 좋겠다. 


   '나는

    어느 곳에서

    이런 이름을 가졌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고통을 경험했으며, 이런 수명의 한계를 가졌고, 


    그곳에서 죽어 다른 어떤 곳에 다시 태어나 그곳에서는 

    이런 이름을 가졌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고통을 경험했으며, 이런 수명의 한계를 가졌고, 


    그곳에서 죽어 여기 다시 태어났다.'라고[기억하면 좋겠다].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낼 수

    있기를[宿命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22.

    5]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 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알면 좋겠다. 


   '이들은

    몸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말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또

    마음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어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진 다음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몸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말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마음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진 다음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내가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 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알기를[天眼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24.

    6]

   "왓차여, 만일 그대가

   '네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기를[漏盡通].'

    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


25.

    그때 왓차곳따 존자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