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72.왓차곳따 불 경-존재의 소멸

7. 여래는 오온(존재 무더기)에서 해탈하여, 마치 망망대해와 같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10. 21. 07:34


20. 

    1] 물질현상(色)에 대하여

                                                    

   "왓차여, 참으로 그와 같다.

    사람은 물질[色]로써 여래를 묘사하면서 묘사를 시도하지만


    여래는 그 물질을 제거했고

    그 뿌리를 잘랐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왓차여,

    여래는 물질이라는 이름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나니 마치 망망대해와 같다. 


    그에게는

   '태어난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다.

 



    2] 정신현상(名)에 대하여 _ 1) 느낌(受)에 대하여


    사람은 느낌[受]으로써 여래를 묘사하면서 묘사를 시도하지만


    여래는 그 느낌을 제거했고, 

    그 뿌리를 잘랐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왓차여,

    여래는 느낌이라는 이름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나니 마치 망망대해와 같다. 


    그에게는

   '태어난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다.




    3] 정신현상(名)에 대하여 _ 2) 인식(想)에 대하여


    사람은 인식[想]으로써 여래를 묘사하면서 묘사를 시도하지만


    여래는 그 인식을 제거했고, 

    그 뿌리를 잘랐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왓차여,

    여래는 인식이라는 이름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나니 마치 망망대해와 같다. 


    그에게는

   '태어난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다.




    4] 정신현상(名)에 대하여 _ 3) 심리현상(行)에 대하여


    사람은 심리현상들[行]로써 여래를 묘사하면행 묘사를 시도하지만


    여래는 그 심리현상들을 제거했고

    그 뿌리를 잘랐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왓차여,

    여래는 심리현상들이라는 이름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나니 마치 망망대해와 같다. 


    그에게는

   '태어난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다.




    5] 정신현상(名)에 대하여 _ 4) 알음알이(識)에 대하여


    사람은 알음알이[識]으로써 여래를 묘사하면서 묘사를 시도하지만


    여래는 그 알음알이를 제거했고, 

    그 뿌리를 잘랐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왓차여,

    여래는 알음알이라는 이름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나니 마치 망망대해와 같다. 


    그에게는

   '태어난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도 적용될 수 없다." 






21.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마을이나 성읍의 멀지 않은 곳에 큰 살라나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무상하여 가지와 잎사귀가 떨어지고 껍질 조각도 떨어지고 백목질도 떨어져

    마침내 그것은가지와 잎사귀도 제거되고 껍질도 제거되고 백목질도 제거되어

    순전히 심재만이 남을 것입니다.


    그와 같이 고따마 존자의 이 가르침은

    가지와 잎사귀가 제거되고 껍질 조각도 제거되고 백목질도 제거되어 

    순전히 심재만이 남은 것입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 왓차곳따 불 경(M72)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