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3.유학경-도에 든 자의 실천·명지

1. 새 공회당을 지어 세존께서 가장 먼저 사용하시기를 청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4. 21. 05:3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원림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까삘라왓투에 있는 사까족들이 최근에 새 공화당을 지었는데 어떤 사문도 어떤 바라문도

    어떤 사람도 아직 머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까삘라왓투의 사까들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까삘라왓투의 사까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까삘라왓투에 있는 사까족들이 새 공화당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문도 어떤 바라문도 어떤 사람도 아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세존께서 가장 먼저 사용해주십시오.

    세존께서 가장 먼저 사용하시고 난 후에 까삘라왓투의 사까들이 사용하려 합니다. 

    그러면 그것은 까삘라왓투의 사꺄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이 되고 행복이 될 것입니다."

 



3.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동의하셨다. 

    그러자 까삘라왓투의 사꺄들은 세존께서 동의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공화당으로 갔다.


    가서는 공화당을 덮개로 완전하게 덥고 자리를 준비하고 물 항아리를 마련하고 기름 등불을

    밝힌 뒤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까삘라왓투의 사꺄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공회당을 덮개로 완전하게 덮었고 자리를 준비하고 물 항아리를 마련하고

    기름 등불을 밝혔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행하시옵소서."

 



4.

    그러자 세존께서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비구 승가와 함께 공회당으로 

    가셨다. 가서는 발을 씻고 공회당으로 들어가 중앙의 기둥 곁에서 동쪽을 향하여 앉으셨다. 

    비구들도 역시 발을 씻고서 공회당에 들어가 서쪽 벽 근처에서 동쪽을 향하여 세존을 앞에 

    모시고 앉았다. 까삘라왓투의 사꺄들도 역시 발을 씻고 공회당에 들어가 동쪽 벽 근처에서 

    서쪽을 보고 세존을 앞에 모시고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