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21.공에 대한 짧은 경-空(sunnata)

9. 공의 경지 8) 유여열반이라는 空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3. 2. 17:59


11.

   "아난다여,

    더 나아가 비구는 

    무소유처라는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고

    비상비비상처라는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고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 하나만을 마음에 잡도리한다. 


    그의 마음은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

    깊이 들어가고 깨끗한 믿음을 가지고 확립하고 확신을 가진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도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다. 

                                                         

    형성되고 의도된 것은

    무엇이건 무상하고 소멸되기 마련인 것이다.'라고.



    그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볼


    그는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에 기인한 번뇌에서도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에서 기인한 번뇌에서도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생긴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안다. 

 


12.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를 조건하여 생긴 어떤 번잡함도 여기에는 없다.

    존재에 기인한 번뇌를 조건하여 생긴 어떤 번잡함도 여기에는 없다.

    무명에 기인한 번뇌를 조건하여 생긴 어떤 번잡함도 여기에는 없다.


    그러나 이만큼의 번잡함이 있으니 바로

    생명을 조건으로 하고

    이 몸을 의지하는

    여섯 감각장소와 관련된 번잡함이다.'라고.



   그는

   '이 인식은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가 공하다.

    이 인식은 존재에 기인한 번뇌가 공하다.

    이 인식은 무명에 기인한 번뇌가 공하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는

   '생명을 조건으로 하고 이 몸을 의지하는

    여섯 감각장소와 관련한 것만큼은 공하지 않다'라고 꿰뚫어 안다.



    이처럼 참으로 그는

    거기에 없는 것공하다고 관찰하고

    거기에 있는 것존재하므로 '이것은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그에게

    진실하고 전도됨이 없고 청정한 공의 경지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