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35.삿짜까 짧은 경-오온, 내가 아님

11. 삿짜까의 공양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12. 8. 05:47

 

27.

    아렇게 말씀하시자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제가 논쟁에서 고따마 존자와 맞붙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참으로 무례하고 무모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사람이 취기 오른 코끼리와 대적하여 안전할 수는 있어도 

    고따마 존자와 대적하여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사람이 타오르는 불덩이를 습격하여 안전할 수는 있어도 

    고따마 존자와 대적하여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사람이 맹독이 있는 독사를 습격하여 안전할 수는 있어도 

    고따마 존자와 대적하여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논쟁에서 고따마 존자와 맞붙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참으로 무례하고 무모했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28.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그들 릿차위들에게 말했다.

 

   "존경하는 릿차위들이여, 들으시오. 내일 사문 고따마를 비구 승가와 함께 초대했습니다.

    그러니 그대들은 그분께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내게 가져오시오."

 

 

29.

    릿차위들은 그 밤이 지나자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에게 오백 접시의 우유죽을 가져왔다.

    그때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자신의 원림에서 여러 가지 맛있는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서 세존께 시간을 알려 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

30.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의 원림으로 가셨다. 가셔서 비구 승가와 함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부처님을 비롯한 비구 승가에게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 등 맛있는 음식을 손수 충분히 대접하고 만족시켜드렸다. 

 

    그때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발우에서 손을 떼시자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 보시의 공덕과 큰 과보가 이 음식을 보시한 자들에게 큰 행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악기웨사나여,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성냄을 여의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한 

    그대 같은 에게 보시하여 얻는 것은 무엇이든지 보시자들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그러나

    탐욕을 여의고 성냄을 여의고 어리석음을 여읜 나 같은 자에게 보시하여 얻은 것

    무엇이든지 그대를 위한 것이 될 것이다."

 

 

- 삿짜까 짧은 경(M35)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