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구들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에 짓눌렀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들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아서 방일함에 빠지지 않는다.
방일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을 성취하여 마음으로 흡족해하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
그는 이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계를 구족한 자이며 좋은 법을 가졌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계행이 나쁘고 삿된 법을 가졌다.'
그런 이런 계의 구족에 취하고 방일하여 방일함에 빠진다.
방일해서는 괴로움 속에 머문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白木質]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가는구나.'
비구들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에 짓눌렀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들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아서 방일함에 빠지지 않는다.
방일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을 성취하여 마음으로 흡족해하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
그는 이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계를 구족한 자이며 좋은 법을 가졌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계행이 나쁘고 삿된 법을 가졌다.'
그런 이런 계의 구족에 취하고 방일하여 방일함에 빠진다.
방일해서는 괴로움 속에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가 청정범행의 겉껍질을 붙잡고는 그것으로 끝나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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