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도반들이여,
무엇이 불의 요소[火界]입니까?
불의 요소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습니다,
1] 내적인 불의 요소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불의 요소입니까?
1) 몸 안에 있고,개개인에 속하는 불과 뜨거운 것과,
2)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불의 요소라 합니다.
예를 들면
그것 때문에 따뜻해지고 늙고 타버린다거나
그것 때문에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완전히 소화된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몸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불과 뜨거운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불의 요소라 합니다.
내적인 불의 요소이든 외적인 불의 요소이든
그것은 단지 불의 요소일 뿐입니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
불의 요소를 염오하고
마음이 불의 요소에 대한 탐욕을 빛바래게 합니다[離慾]."
17.
2] 외적인 불의 요소
"도반들이여,
외적인 불의 요소[火界]가 교란되는 그런 시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을을 태우고 성읍을 태우고 도시를 태우고 지방을 태우고 나라를 태웁니다.
도반들이여,
그것은 젖은 풀이나, 큰길이나 바위나 물이나 확 트인 노지에 닿아
연료가 다하면 꺼집니다.
도반들이여,
닭의 깃털이나 가죽 부스러기를 문질러 불을 지피는 그런 때도 있을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이 광대한 외적인 불의 요소도
1) 무상한 것으로 드러나고,
2) 부서지기 마련인 것으로 드러나고,
3) 소멸되기 마련인 것으로 드러나고,
4) 변하기 마련인 것으로 드러나거늘,
하물며 갈애로 취착된, 하찮은 이 몸뚱이를 두고
'나'라거나 '내 것'이라거나 '내가 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몸뚱이에는 결코 그런 것이 없습니다."
18.
3] 다른 이들이 말로나 폭력으로 이 몸을 괴롭힐 때
"도반들이여, 만일 이 비구를
다른 이들이 욕하고 비난하고 꾸짖고 힐난하면 그 [비구]는 이렇게 꿰뚫어 압니다.
1]'지금 나에게 귀의 감각접촉[耳觸]에서 생긴 괴로운 느낌이 일어났다.
이것은 조건으로 인해 생긴 것이고, 조건 없이 생긴 것이 아니다.
무엇을 조건했나?
2] 감각접촉을 조건했다.'라고.
그리고 그는
3]'그 감각접촉[觸]은 실로 무상하다.'라고 보고,
4]'느낌[受]은 무상하다.'라고 보고,
5]'인식[想]은 무상하다.'라고 보고,
6]'심리현상들[行]은 무상하다.'라고 보고,
7]'알음알이[識]는 무상하다.'라고
봅니다.
요소를 대상으로 한 그의 마음은 [그 대상에] 깊이 들어가고
깨끗한 믿음을 가지고 확립하고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19.
"도반들이여, 만일 이 비구를
다른 이들이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방법들인
주먹으로 공격하거나 흙덩이로 공격하거나 몽둥이로 공격하거나 칼로 공격하면
그 [비구]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이 몸은 지금 주먹으로 공격받고, 흙덩이로 공격받고, 몽둥이로 공격받고, 칼로 공격받는
그런 상태이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톱의 비유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
만일 양쪽에 날이 달린 톱으로 도둑이나 첩자가
사지를 마디마다 잘라낸다 하더라도
그들에 대해 마음을 더럽힌다면 그는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라고.
이제 내게는
1) 불굴의 정진이 생길 것이고,
2) 마음챙김이 확립되어 잊어버림이 없을 것이고,
3) 몸이 경안하여 교란하지 않을 것이고,
4) 마음은 집중되어 일념이 될 것이다.
그러니 주먹으로나 흙덩이로나 막대기로나 칼로 이 몸을 공격해오더라도 상관하지 말자.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니까.'라고."
20.
4] 괴롭힘을 당할 때 부처님/법/승가를 계속해서 생각[隨念]하여
유익함(善)에 바탕을 둔 평온을 확립함
"도반들이여,
만일 그 비구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하고[隨念],
이와 같이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유익함[善]에 바탕을 둔 평온이 확립되지 않으면, 그는 급박해져서 절박감에 사로잡힙니다
.
'내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유익함에 바탕을 둔 평온이 확립되지 않다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손실일 뿐 이득이 아니고, 불운일 뿐 행운이 아니다.'라고.
도반들이여,
마치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보고 급박해져서 절박감에 사로잡히듯이
그와 같이 비구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가함에도 불구하고
유익함에 바탕을 둔 평온이 확립되지 않으면, 그는 급박해져서 절박감에 사로잡힙니다.
'내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와 같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유익함에 바탕을 둔 평온이 확립되지 않다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손실일 뿐 이득이 아니고, 불운일 뿐 행운이 아니다.'라고.
도반들이여,
만일 그 비구가
1) 이와 같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2) 이와 같이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3) 이와 같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하여
유익함에 바탕을 둔 평온이 확립되면 그는 그것으로 마음이 기뻐집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될 때 비구는 많은 것을 행한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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