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림경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이 어떤 곳에서 머물러야 할 지 주처(住處)에 대해서 본경에서 설하셨습니다.
총 6가지의 경우, 즉
밀림, 마을, 성읍, 도시, 나라 또한 사람을 의지할 때의 경우를 하나하나씩 설하셨으니
거주처에 대해서 설하지 않으신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가 그 밀림, 마을, 성읍, 도시, 나라, 혹은 사람을 의지하여 머물 때
'아직 확립되지 않은 마음챙김이 확립되고
아직 삼매에 들지 못한 마음이 삼매에 들며
아직 멸절되지 못한 번뇌가 멸절되고
아직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은을 얻음'과 같이
1) 수행의 결실이 있는가 여부와,
2) 삶의 필수품인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어렵지 않게 공급되는가 여부의
두 가지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설하셨습니다.
수행의 진전과 결실이 없는 경우에는 그곳이 어디든 그 거주처를 떠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수행도 어렵고 필수품도 잘 공급되지 않는 경우는 그날 낮이나 밤에 즉시 떠날 것을,
사람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이 떠나고 더 이상 그 사람을 의지하지
말 것을,
수행이 어려우나 필수품은 잘 공급되는 경우에는
필수품을 얻기 위해서 출가한 것이 아니라고 숙고하여 그곳을 떠날 것을,
사람의 경우에는 동의를 구하고 떠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의 진전과 결실이 있는 경우에는 그곳이 어디든 그곳에 머물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수행이 잘되고 필수품이 잘 공급되지 않는 경우에는
필수품을 얻기 위해서 출가한 것이 아니라고 숙고하여 그곳에 머물 것을,
사람의 경우는 필수품을 얻기 위해서 출가한 것이 아니라고 숙고하여 어렵더라도 그 사람을 따르고
떠나지 말 것을,
수행도 잘 되고 필수품도 잘 공급되는 경우에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그곳에 머물 것을,
사람의 경우는 목숨이 붙어 잇는 한 그 사람을 따르고, 비록 내치더라도 그 사람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어느 경우에나 극단에 치우치는 일이 없음을 여러 대목에서 알 수 있습니다.
수행도 잘 되지 않고 필수품도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면서 머무르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필수품이 잘 공급된다고 해서 수행도 성취가 없는데 그곳에 계속 머무는 것은
출가자가 필수품을 위해서 출가한 것이 아닌 이상 약간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만족하며
수행에 열중할 것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근본을 보면 수행자가 머무는 거주처가 수행의 진전과 성취에 도움이 되는 환경인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두 손 높이 모아 예경드립니다.
이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자신을 시작으로, 부모, 가족, 친구, 친척, 도반, 거룩하신 승가에
이 방과 인근에 거하시는 천신들과 비인간들,
보라산과 반룡산과 실상사를 지키는 천신들과 비인간들,
31천 존재하는 제도가능 모든 존재들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면서,,,,
회향합니다.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 ∼ 두 ∼ 사 ∼ 두 ∼ 사 ∼ 두 ∼
2016. 6. 21.
'맛지마니까야(中部) > M17.밀림경-거주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사람을 의지하여 머물 때_수행의 진전과 성취를 기준으로 (0) | 2016.06.20 |
---|---|
5. 나라의 거처_수행의 진전과 성취를 기준으로 (0) | 2016.06.20 |
4. 도시의 거처_수행의 진전과 성취를 기준으로 (0) | 2016.06.20 |
3. 성읍의 거처_수행의 진전과 성취를 기준으로 (0) | 2016.06.20 |
2. 마을의 거처_수행의 진전과 성취를 기준으로 (0) | 2016.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