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삭막함 경(M16)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라도 그에게
1)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心穢]이 제거되지 않고
2)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끊어지지 않으면
'그가 이 법과 율에서
향상과 증장과 충만함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심예, 心穢)라 함은
1) 스승에 대한 의심과 회의, 2) 법(가르침)에 대한 의심과 회의, 3) 승가에 대한 의심과 회의
4) 공부지음에 대한 의심과 회의, 5) 동료 수행자들에 대한 화냄과 기뻐하지 않음을 제거하지
못함의 5가지가 그것입니다.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란
1) 감각적 욕망, 2) 몸, 3) 물질에 대한 탐욕, 열정, 애정, 갈증, 열병, 갈애를 끊지 못함을
4) 먹고 자고 기대고 조는 즐거움에 빠져서 머묾, 5) 천신의 무리가 되기 위하여 청정범행를 닦는
것의 5가지가 그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러한 제거하지 못한 마음의 삭막함과, 끊지 못한 마음의 속박이 있는 자의 마음은
근면, 전념, 인욕,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기 때문에 향상이나 성취가 '불가능'하다고 설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삭막함을 제거하고, 마음의 속박을 끊은 자의 마음은
근면, 전념, 인욕, 노력으로 기울기 때문에 향상이나 성취가 '가능'하다고 설하셨습니다.
그 다음 이어지는 세존의 가르침은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의 삭막함과 속박을 제거한 자는 '분발'과 함께 '네 가지 성취수단'(사여의족,四如意足)을
닦는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삭막함이나 속박과 같은 장애를 제어한 자가
그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분명히 가르쳐주시는 소중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된 수행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1] 5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제거하고,
2] 5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고,
3] 분발과 사여의족을 닦음이라는 5가지,
총 15가지의 조건을 갖춘 자는
"1) 꿰뚫을 수 있고
2) 깨달을 수 있고
3) 위없는 유가안은을 성취할 수 있다."
라고 천명하셨습니다.
무엇을 꿰뚫을 수 있고, 무엇을 깨달을 수 있고, 어떻게 열반에 이르는 것인지의 가르침은
마치 천둥소리와 같이 저너머에서 울리고 있음을 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부분에서 세존의 비유는 더할 나위없이 적절하고 명쾌합니다.
마치 어미 닭이 여러 개의 알을 품고 '이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계란을 잘 부순 뒤
안전하게 뚫고 나오기를.'하고 간절히 바라지 않더라도,
바르게 품고, 바르게 온기를 주고, 바르게 냄새를 느끼게 하면,
병아리들이 제대로 알을 깨고 나오게 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세존과 그 가르침과 그가르침을 이어가는 법다운 승가에 대한 의심과 회의, 그 가르침을 따라
배우고 수행하는 것의 결과에 대한 회의, 동료 수행자들에게 대한 경원은 보기 드문 것이 아닙니다.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함과 미련, 몸에 대한 욕망, 물질에 대한 욕망, 먹고 자고 기대고 조는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욕구, 더 높은 존재에 대한 미련 등에 끌려 마음이 끝없이 속박됨은
비록 수행자라 할지라도 끊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이런 것들과의 완전한 결별 없이는 성취는 고사하고 향상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고 계심을, 그러한 것들과 온전히 결별하고 분발과 함께 네 가지 성취수단을 닦는 자가
비로소 성취하는 지난한 길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이와 같이 받아 지녔습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몫을
이 방에 거하는 천신들과 비인간들께,
이 인근에 거하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자신을 시작으로 부모, 친척, 친구, 도반, 거룩하신 승가들께
또한 31천 존재하는 제도가능 모든 존재들께
안전하고 행복하시기를,,,,
부처님의 법을 만나 행복과 도과 얻으시기를,,,,
장에없이 열반에 이르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회향합니다.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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