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0.수바경-부처님의 법들은 무엇?

後記: 수바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8. 6. 17:01

 

수바경은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신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자였던 아난다 존자께서 사왓티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가 어떤 일로 그곳에 머물다가

다른 바라문 학도를 통해 아난다 존자를 거처로 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아난다 존자에게

아난다 존자께서는 오랫동안 세존의 시자였고 항상 옆에서 모셨으므로

잘 아실 것이 아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세존께서는 법들을 칭송하여 말씀하셨고,

그 법들 안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법들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아난다 존자께서는

 

부처님께선 세 가지 조목(蘊, 무더기)들

칭송하여 말씀하셨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는데,

 

그 세가지란,

 

1) 계의 무더기

2) 삼매의 무더기

3) 통찰지의 무더기

 

라고 말씀하신 뒤 이것을 하니씩 나누어서 설하십니다.

 

 

 

첫째, 비구가 수지해야 할 43가지 戒에 대해서 말씀하신 뒤,

        '그러나 여기서 더 닦어야 할 것이 남아있다.'라고 하시고,

 

둘째, 삼매의 무더기에 대해서는, 먼저 순서대로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함,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필수품만으로 만족함,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함, 다섯 가지 장애(五蓋)를 벗어남을 설하신 뒤

         초선∼사선을 각각 설하시고,

 

         '그러나 여기서 더 닦아야 할 것이 남아있다.'라고 설하십니다.

 

셋째, 통찰지의 무더기에 대해서는 순서대로

         이 알음알이는 무너지기 마련인 이 몸에 의지하고 묶여있음을 꿰뚫어 아는 위빳사나의 지혜,

         마음으로 다른 몸을 만들어 냄, 그리고 신족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의

         육신통에 대해 이것이 그 통찰지임을 설하시고,

 

        '여기서 더 이상 닦아야 할 것이란 없다.'고 설하십니다.

 

 

 

이에 수바 바라문 학도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는 것이 수바경의 내용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이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조과선사(鳥窠禪師)가 불법(佛法)을 묻는 백거이(白居易)에게 답한 것처럼

'모든 악함을 짓지 말고, 여러 선함을 받들어 행하라.'(諸惡莫作 衆善奉行)와 같이 대답할 수도

 

혹은 다른 방법으로 답할 수도 있겠으나

묻는 사람의 형편에 따라 여러 적절한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바 바라문 학도의 물음에 대하여

아난다 존자는 우리가 익숙한 삼학(三學) 계·정·혜(戒·定·慧) 즉,

계의 무더기, 삼매의 무더기, 통찰지의 무더기로 답하였습니다.

 

 

디가니까야의 앞 부분에서는 각 18가지의 정형구로 부처님에 의해 설해졌던 부분인데

사문과경에서는 12가지 출가생활의 결실을 설하시면서,

암밧타경에서는 10가지의 실천과 8가지의 영지로

소나단다경에서는 6가지의 계와 12가지의 통찰지로

각각 설해진 바 있습니다.

 

이를 조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와 같이 받아지녔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

 

 

2013. 8. 6

 

 

    사문과경
(D2)
암밧타경
(D3)
소나단다경
(D4)
수바경
(D10)
1 43가지 계의 구족     1 10가지
실천
(carana)
1 계(戒) 1 계(戒蘊)
2 6가지 감각기능의 단속의 구족     2 1 통찰지
(panna)
1  
3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3 2 2  
4 필수품만으로 만족함     4 3 3  
5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함     5 4 4  
6 5가지 장애(五蓋)를 벗어남     6 5 5  
7 초선(初禪) 1 12가지
출가
생활의
결실
7 6 6 정(定蘊)
8 이선(二禪) 2 8 7 7
9 삼선(三禪) 3 9 8 8
10 사선(四禪) 4 10 9 9
11 이 알음알이가 이 몸에
묶여있음을 아는 지혜
5 1 8가지
영지
(vijja,
明)
10 1 慧(慧蘊)
12 마음으로 다른 몸을
만들어내는 신통
6 2 11 2
13 신통변화의 지혜(神足通) 7 3 12 3
14 신성한 귀의 지혜(天耳通) 8 4 13 4
15 다른 중생과 다른 인간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
9 5 14 5
16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
(宿命通)
10 6 15 6
17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
11 7 16 7
18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
(漏盡通)
12 8 1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