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삼장의 성립
불교성전은 율과 경, 그리고 논(論)이라는 삼장(三藏)으로 구분된다.
삼장 중에서 경과 율은 이미 오래 전에 성립하였고 논은 비교적 후세에 성립한 것이다.
부파불교시대의 각 부파는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에 착수하였는데,
이것을 아비달마(阿毘達磨, Abhidharma) 교학이라 한다.
그것은 "법(dharma)에 대한(abhi) 연구"라는 뜻이다.
이러한 연구는 물론 초기불교 당시에도 부분적으로 행해지고 있었지만,
부파의 성립으로 더욱 특색있게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각 부파는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결집
하여 간직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문헌을 아비달마 문헌, 또는 논(論)이라고 부른다.
모든 (유력한) 부파는 독자적인 아비달마를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종래의 경과 율에 논을 하나 더하여 삼장의 문헌을 갖추기에 이른다.
이런 삼장의 완성은 부파불교시대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부파불교시대의 부파의 삼장은 거의 산일되어버리고
현재 그 삼장이 비교적 완벽하게 남아있는 것은 팔리어로 된 실론 상좌부 계통의 삼장과,
범어에서부터 한역되어 보존되고 있는 설일체유부 계통의 삼장이다.
그러므로 아비달마교학의 내용을 아는 데는 이 팔리삼장과 한역삼장이 주요 자료가 된다.
아비달마는 부파 중에서 가장 강대하였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 현저하게 발달
하였다.
유부에는 7론이 전해진다. 즉,
집이문족론(集異門足論) 20권, 법온족론(法蘊足論) 12권, 시설론(施設論) 7권,
식신족론(識身足論) 16권, 계신족론(界身足論) 3권, 품류족론(品類足論) 18권,
아비달마발지론(阿毘達磨發智論) 20권, 그 이역(異譯)인 아비담팔건도론 30권이 있다.
앞의 여섯을 육족론(六足論), 뒤의 발지론을 신론(身論)이라고도 한다.
스리랑카에 대한 불교전도는 아쇼카왕 치세시에 마힌다에 의해 행해졌다고 한다.
스리랑카의 왕 데바남피야 팃사는 마힌다에 귀의하여 수도 아누라다푸라에 대사(大寺)를
세웠다. 이것이 스리랑카 상좌부의 기원이다.
그후 2백여년이 지난 후 대승의 교학까지도 겸하여 배우는 무외산사(無畏山寺)가 건립되어 양파가 서로 논쟁을 했으나, 결국은 대사파의 전등(傳燈)이 유지되었다.
오늘날 버마, 타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전하고 있는 남방불교는 대사부 계통에 속한다.
스리랑카의 상좌부에서도 7론이 작성되었는데 그 내용은
법집론(法集論), 분별론(分別論), 논사(論事), 인시설론(人施設論), 계론(界論), 쌍론(雙論),
발취론(發趣論)이다.
위의 두 부파 이외의 논장으로서는
사리불아비담론(舍利弗阿毘曇論, 법장부) 30권, 삼미저부론(三彌底部論, 정량부) 3권,
성실론(成實論, 경량부) 16권이 있다.
유부에 있어서는 육족론이나 발지론 이후 이들 논서에 대한 주석적 연구가 성행하였다.
이들 200년에 걸친 주석가(毘婆沙師)의 아비달마 연구를 집대성한 것이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200권이다.
이 논서의 성립으로 유부의 교학은 거의 확정되었지만 본론이 너무 방대하기에 그 교의를 적요한 강요서가 저술되었고, 이들 논서를 기초로 하여 유명한 세친(世親)의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이 성립되었다.
스리랑카에서도 1-2세기 경 많은 논사가 배출되어 주석서를 지었는 바,
붓다고사(佛音)의 청정도론(淸淨道論)이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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