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무셨다.
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치달리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4.
"비구들이여,
옛날에 이 웨뿔라 산은 빠찌나왐사라 불리었다.
그 무렵 사람들은 띠와라라 불리었는데
띠와라라 불리었던 인간들의 수명의 한계는 4만년이었다.
비구들이여,
띠와라 인간들은 빠찌나왐사 산을 4일이 걸려서 올라갔고 4일이 걸려서 내려왔다.
비구들이여,
그 무렵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세상에 출현하셨다.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는 위두라와 산지와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다.
보라, 비구들이여.
그러했던 이 산의 이름도 사라졌고,
그때의 사람들도 죽었으며,
그분 세존께서도 반열반하셨다."
5.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安息)을 주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6.
"비구들이여,
옛날에 이 웨뿔라 산은 왕까까라 불리었다.
그 무렵 사람들은 로히땃사라 불리었는데
로히땃사라 불리었던 인간들의 수명의 한계는 3만년이었다.
비구들이여,
로히띳사 인간들은 왕까까 산을 3일이 걸려서 올라갔고 3일이 걸려서 내려왔다.
비구들이여,
그 무렵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세상에 출현하셨다.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는 비요사와 옷따라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다.
보라, 비구들이여.
그러했던 이 산의 이름도 사라졌고,
그때의 사람들도 죽었으며,
그분 세존께서도 반열반하셨다."
7.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安息)을 주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8.
"비구들이여,
옛날에 이 웨뿔라 산은 수빳사라 불리었다.
그 무렵 사람들은 숩삐야라 불리었는데
숩삐야라 불리었던 인간들의 수명의 한계는 2만년이었다.
비구들이여,
숩삐야 인간들은 수빳사 산을 2일이 걸려서 올라갔고 2일이 걸려서 내려왔다.
비구들이여,
그 무렵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세상에 출현하셨다.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는 띳사와 바라드와자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다.
보라, 비구들이여.
그러했던 이 산의 이름도 사라졌고,
그때의 사람들도 죽었으며,
그분 세존께서도 반열반하셨다."
9.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安息)을 주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10.
"비구들이여,
지금 이 웨뿔라 산은 웨뿔라라 불린다.
지금의 사람들은 마가다 사람들이라 불리는데
마가다 사람들이라 불리는 인간들의 수명의 한계는 짧고 제한적이고 빨리 지나가버려,
오래 살아도 백 년의 이쪽저쪽이다.
비구들이여,
마가다 사람들은 웨뿔라 산을 한 시간이면 올라가고 한 시간이면 내려온다.
비구들이여,
지금에는 내가 세존·아라한·정등각자로 세상에 출현하였다.
나에게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다.
보라, 비구들이여.
이러한 이 산의 이름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이 사람들도 죽을 것이며,
나도 반열반할 그런 시간이 있을 것이다."
11.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安息)을 주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12.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띠와라들에게는 빠찌나왐사였고
로히땃사들에게는 왕까까였으며
숩삐야들에게는 수빳사이었고
마가다들에게는 웨뿔라였다네.
형성된 것들[諸行]은 참으로 무상하여(諸行無常)
일어났다가는 사라지는 법이라네.(是生滅法)
일어났다가는 다시 소멸하나니(生滅滅以)
이들의 가라앉음이 진정한 행복일세." (寂滅爲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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