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태수여, 그렇다면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태수여,
옛날에 두 노름꾼이 주사위로 노름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노름꾼은 (제일 나쁜) 깔리 패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삼켰습니다.
두 번째 노름꾼은 그 노름꾼이 깔리 패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삼키는 것을 보고
그 노름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착한 사람아, 그대가 완전히 이겼네.
그러니 나에게 주사위들을 주게. 나는 기도나 올려야겠네.'
'착한 자여, 그러시게나.'라고 하면서
그 노름꾼은 두 번째 노름꾼에게 주사위들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두 번째 노름꾼은 주사위에 독을 바른 뒤 첫 번째 노름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리오시여, 착한 사람이여. 주사위로 노름을 합시다.'
'그럽시다.'라고 그 노름꾼은 두 번째 노름꾼에게 대답했습니다.
두 번째로 그 노름꾼들은 주사위로 노름을 했습니다.
두 번째도 역시 그 노름꾼은 깔리 패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삼켰습니다.
두 번째 노름꾼은 두 번째에도 그 노름꾼이 깔리 패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삼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사위를 삼키는 사람은 모르지만
최고로 타오르는 (독)을 발랐으니
사악한 노름꾼이여, 삼키고 삼켜보라.
나중에 그대에게 혹독함이 있을 것이다.'
태수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대도 노름꾼의 비유와 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태수여, 사악한 나쁜 견해를 버리시오.
태수여, 사악한 나쁜 견해를 버리시오.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행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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