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3.빠야시경-삿된 견해·바른 보시

9-2. 答 8) 살아있는 것은 원래 더 가볍고 더 부드럽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11. 21. 16:24

17.

   "태수여, 그렇다면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태수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하루 종일 데워지고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철환(鐵丸)을

    저울에 놓고 달았다가,

 

    나중에 식고 꺼진 것을 다시 저울에 놓고 단다고 합시다.

    그러면 어느 때 그것은 더 가볍고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합니까?

 

    하루 종일 데워지고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낼 때입니까,

    아니면 식고 꺼졌을 때입니까?

 

 

   "깟사빠 존자시여,

    하루 종일 데워지고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철환이

    불과 함께 하고 바람과 함께 할 때가 더 가볍고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합니다.

 

    식고 꺼져서 불과 함게 하지 않고 바람과 함께 하지 않을 때는

    더 무겁고 더 뻣뻣하고 더 유연하지 않습니다."

 

 

   "태수여, 그와 같이

    이 몸도 바람과 함께 하고 온기와 함께 하고 알음알이와 함께 할 때

    더 가볍고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합니다.

 

    그러나 

    이 몸이 바람과 함께 하지 않고 온기와 함께 하지 않고 알음알이와 함께 하지 않을 때는

    더 무겁고 더 빳빳하고 더 유연하지 않습니다.

 

 

 

    태수여,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한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한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한다.'

 

    라고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