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태수여, 그렇다면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태수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하루 종일 데워지고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철환(鐵丸)을
저울에 놓고 달았다가,
나중에 식고 꺼진 것을 다시 저울에 놓고 단다고 합시다.
그러면 어느 때 그것은 더 가볍고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합니까?
하루 종일 데워지고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낼 때입니까,
아니면 식고 꺼졌을 때입니까?
"깟사빠 존자시여,
하루 종일 데워지고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철환이
불과 함께 하고 바람과 함께 할 때가 더 가볍고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합니다.
식고 꺼져서 불과 함게 하지 않고 바람과 함께 하지 않을 때는
더 무겁고 더 뻣뻣하고 더 유연하지 않습니다."
"태수여, 그와 같이
이 몸도 바람과 함께 하고 온기와 함께 하고 알음알이와 함께 할 때
더 가볍고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합니다.
그러나
이 몸이 바람과 함께 하지 않고 온기와 함께 하지 않고 알음알이와 함께 하지 않을 때는
더 무겁고 더 빳빳하고 더 유연하지 않습니다.
태수여,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한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한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한다.'
라고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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