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3.빠야시경-삿된 견해·바른 보시

4-2. 答 2) 지옥지기들로부터 돌아와 알려줄 시간을 허락받지 못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11. 14. 15:45

 

7.

   "태수여,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 대해서 내가 그대에게 되물어 보리니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설명해 보시오.

 

 

    태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 그대의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

   '존자시여, 이 자는 범죄를 저지른 도둑입니다.

    태수님이 원하시는 처벌을 내리십시오.'라고 하면서 대령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봐라, 그렇다면 이 사람을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어서

    머리를 깎고 둔탁한 북소리와 함께 이 골목 저 골목 이 거리 저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남쪽 문으로 데리고 가서 도시의 남쪽에 있는 사형장에서 머리를 잘라버려라.'라고.

 

    그러면 그들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한 뒤

    그 사람을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어서

    머리를 깎고 둔탁한 북소리와 함께 이 골목 저 골목 이 거리 저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남쪽 문으로 데리고 가서 도시의 남쪽에 있는 사형장에 앉힐 것입니다.

 

 

    거기서 그 도둑이

   '사형 집행관님들이시여,

    아무개 마을이나 성에 저의 친구·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들을 만나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라고 한다면

    사형집행관들은 그의 청을 들어주겠습니까, 아니면 그 말 많은 자의 목을 베겠습니까?"

 

 

   "깟사빠 존자시여, 그 도둑이

   '사형 집행관님들이시여, 아무개 마을이나 성에 저의 친구·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들을 만나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라고 한다 해서

    사형집행관들은 그의 청을 들어 주지 않습니다.

    사형집행관들은 그 말 많은 자의 목을 벨 것입니다.

 

 

 

   "태수여,

    그 도둑은 인간이면서도 인간인 사형집행관들로부터

   '사형 집행관님들이시여,

    아무개 마을이나 성에 저의 친구·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들을 만나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라는

    그의 청을 허락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그대의 친구·동료와 일가친척들은 참으로

 

      1) 생명을 죽이고,

      2)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3) 삿된 음행을 하고,

 

      4) 거짓말을 하고,

      5) 중상모략을 하고,

      6) 욕설을 하고,

      7) 잡담을 하고,

 

      8) 탐욕을 가지고,

      9) 악의에 찬 마음을 가지고,

    10) 삿된 견해를 가져서

 

 

    몸이 무너져 내린 뒤에

    비참한 곳, 나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어찌 (인간도 아닌) 지옥지기들로부터

 

   '지옥지기님들이시여,

    우리가 빠야시 태수님에게 가서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합니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합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합니다.'라고

 

    알려주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라는 허락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태수여,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한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한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한다.'

 

    라고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