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그때 세존께서는 암바빨리 숲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벨루와가마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지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벨루와가마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벨루와가마에 머무셨다.
2.2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도반을 따르거나, 지인을 따르거나, 후원자를 따라서
웨살리 전역으로 흩어져서 안거를 하여라.
나는 여기 벨루와가마에서 안거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응답한 뒤
비구들은 도반을 따르거나, 지인을 따르거나, 후원자를 따라서
웨살리 전역으로 흩어져 안거를 하였다.
세존께서는 거기 벨루와가마에서 안거를 하셨다.
2.23
그때 세존께서는 안거를 하시는 도중에
혹독한 병에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내가 신도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비구 승가에게 알리지도 않고
반열반에 드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이 병을 정진으로 다스리고 생명의 상카라를 굳세게 하여 머무르리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병을 정진으로 다스리고 생명의 상카라를 굳세게 히여 마무셨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그 병을 가라앉히셨다.
2.24
세존께서 병이 나으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간병실에서 나와 승원의 그늘에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가서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인내하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저는 세존께서 삶을 지탱하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저의 몸도 (세존께서 아프셨기 때문에) 마치 술에 취한 것과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존께서 아프셨기 때문에 저는 방향을 잃어버렸고,
어떠한 법들도 제게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를 두고 아무런 분부도 없으신 채로
반열반에 들지는 않으실 것이다.'라는 어떤 안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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