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4.대전기경(大傳記經)-칠불·보살

8. 보살의 유년기와 성장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5. 9. 14:25

 

1.34

   "비구들이여, 그리고

 

    반두마 왕유모들에게 위빳시 왕자를 돌보게 했다.

 

    어떤 이는 젖을 먹였고, 어떤 이는 목욕을 시켰고, 어떤 이는 업어주었고,

    어떤 이는 무릎에 앉혀 얼러주었다.

 

    추위, 더위, 지푸라기, 먼지 혹은 이슬이 위빳시 왕자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하얀 일산이 퍼져 있었다.

 

 

    비구들이여,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위빳시 왕자를 좋아하고 귀여워했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청련, 홀련, 백련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듯이

    위빳시 왕자를 좋아하고 귀여워했다.

    그는 이 사람 저 사람의 무릎에 앉혀 있곤 했다."

 

 

 

 

1.35

   "비구들이여, 그런데

    태어나면서부터 위빳시 왕자의

    목소리는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감미롭고, 매력적이었다.

 

    마치 히말라야에 사는 까라위라(가릉빈가) 새의 목소리가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감미롭고, 매력적이듯이

    왕자의 목소리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감미롭고, 매력적이었다.

 

 

 

 

1.36

   "비구들이여,

    태어나면서부터 위빳시 왕자는

    (유익한) 업의 결과로 생긴 하늘눈을 가졌다(天眼通).

 

    그는 그것으로 낮이든 밤이든 1유순안에 있는 것을 두루 보았다."

 

 

 

 

1.37

   "비구들이여,

    태어나면서부터 위빳시 왕자는

    삼십삼천의 신들처럼 눈을 깜박이지 않고 보았다.

 

   '왕자는 눈을 깜박이지 않고 본다.'라고 해서

    위빳시 왕자에게 '위빳시, 위빳시'라는 이름이 생겼다.

 

 

 

    비구들이여,

    반두마 왕은 정무를 보려고 앉을 때 위빳시 왕자를 무릎에 올려놓고 정무를 가르쳤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왕자는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바른 방법으로 면밀하게 정무(政務)를 보았다.

 

   '왕자는 바른 방법으로 면밀하게 정무를 본다.'라고 해서

    위빳시 왕자에게 '위빳시, 위빳시'라는 이름이 생겼다."

 

 

 

 

 

1.38

   "비구들이여, 그때

    반두마 왕은 위빳시 왕자를 위해 세 개의 궁전을 짓게 했다.

 

    한 개는 우기철을 위한 것이고,

    또 한개는 겨울철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름철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왕자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즐기게 해주었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왕자는 우기의 넉달 동안은 거기 우기철을 위한 궁전에 머물렀다.

    그곳엔 남자들이 없었으며 그는 오직 여자 악사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그 궁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