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0.수바경-부처님의 법들은 무엇?

4. 삼매의 무더기(定蘊)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2. 23. 08:18

 

2.1 ∼ 2.11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엇이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칭송하여 말씀하셨으며

    그 안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신

    성스러운 삼매의 무더기(定蘊)입니까?"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함]

 

(1) 

   "바라문 학도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키는가?

 

 

 

    바라문 학도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귀의 감각기능(耳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코의 감각기능(鼻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혀의 감각기능(舌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몸의 감각기능(身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여기 비구는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마노의 감각기능(舌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바라문 학도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킨다.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2) 

    바라문 학도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는가?

 

 

 

    바라문 학도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바라문 학도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춘다. 

 

 

 

 

 

[필수품만으로 만족함]

 

(3) 

    바라문 학도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하는가?

 

      

 

    바라문 학도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

    위장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살아간다.

 

 

    바라문 학도여,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만을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다.

 

 

 

    바라문 학도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위장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살아간다.

 

 

 

    바라문 학도여,

    이와 같이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한다.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함]

 

(4)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이러한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함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 이나, 골짜기, 산속 동굴이나,

    묘지, 밀림이나, 노지,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며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다섯 가지 장애(五蓋)를 벗어남]

 

(5) 

 

1)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문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2)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3)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문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4)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문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5)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바라문 학도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길 것이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서 성공하여 이제 옛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다.

 

    그 사람은 식욕도 잃어버릴 것이고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이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날 것이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 나는 이제 병에서 회복하였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는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살이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이제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샆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종이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종살이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어떤 부유하고 번창한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번창했는데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바라문 학도,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 (욕심)

      환자, (악의)

      옥에 갇힌 사람, (해태와 혼침)

      , (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여행자(의심)

 

    로 여긴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

 

    으로 여기게 된다.

 

 

 

 

 

[초선(初禪)∼사선(四禪)을 구족함]

 

2.12

    "바라문 학도여,

 

    그는 자신에게서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난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희열이 생긴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輕安)하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그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솜씨 좋은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금속 대야에 목욕가루를 가득히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이기면

    그 목욕가루덩이(반죽)에 물기가 젖어들고 스며들어 물기가 안팎으로 흠뻑 스며들 뿐,

    그 덩이가 물기를 흘려보내지 않는 것과 같다.

 

 

    바라문 학도,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

 

 

 

 

2.13 

   "바라문 학도여,

    비구가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물러서,

 

 

    그가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

    온 몸 구석구석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는 것

 

   이것이 그의 삼매다."

 

 

 

 

      

2.14  

   "바라문 학도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2(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다 하자.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는다면

 

    그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흠뻑 적시고 충만케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할

    것이다.

    그러면 온 호수의 어느 곳도 이 차가운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바라문 학도,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2.15

   "바라문 학도여,

    비구가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2(二禪)을 구족하여 머물러서.

 

 

    그가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는 것

 

 

   이것 역시 그의 삼매에 속한다." 

 

 

 

 

 

2.16

   "바라문 학도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바래었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희열이 사라진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희열이 사라진 행복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바라문 학도, 예를들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는데,

 

    차가운 물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든다면

    그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바라문 학도,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희열이 사라진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한다.

    온 몸 구석구석 희열이 사라진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바라문 학도여,

    비구가 

 

    희열이 바래었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 구족하여 머물러서,

 

 

    그가 희열이 사라진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

    온 몸 구석구석 희열이 사라진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는 것

 

   이것 역시 그의 삼매에 속한다." 

 

 

 

 

 

2.17

   "바라문 학도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4(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바라문 학도, 예를 들면

    사람이 머리까지 온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바라문 학도,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2.18

    "바라문 학도여,

     비구가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4(四禪)을 구족하여 머물러서,

 

 

    그가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으며,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는 것

 

    이것 역시 그의 삼매에 속한다." 

 

 

 

 

 

 

 

 

2.19

   "바라문 학도여,

 

    그분 세존께서는 이러한 성스러운 삼매의 무더기(定蘊)

 

    칭송하여 말씀하셨으며

    그 안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리고 여기서 더 닦아야 할 것이 남아있다."   

 

 

 

 

   "경이롭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시여,

    

    이 성스러운 삼매의 무더기는 구족되었습니다. 구족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이와 같이 구족된 성스러운 삼매의 무더기를

    그 밖의 다른 사문 · 바라문들에게서는 찾아보지(隨觀, 관찰) 못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구족된 삼매의 무더기를

    그 밖의 다른 사문 · 바라문들이 스스로에게서 찾아본다 할지라도

 

    그들은

   '이 정도로 충분히다. 이 정도로 할 일을 다했다. 우리는 사문됨의 목적을 성취했다.  

    이제 더 이상 해야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그 정도로 마음이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아난다 존자께서는

   '그리고 여기서 더 닦아야 할 것이 남아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