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범망경-62가지 견해의 그물

17-4(36). 사후단멸론자(4) - 공무변처의 몸이 무너지면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6. 16. 08:28

 

3.13

   "이것을 두고 다른 사람은 이와 같이 말한다.

 

   '존자여, 그대가 말한 자아는 참으로 존재합니다.

    나는 그것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존자여, (그대가 설한) 자아가 실로 그렇게 철저하게 단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존자여,

    참으로 다른 자아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물질(色)에 대한 인식(산냐)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는 공무변처(空無邊處)를 얻은 자의 자아입니다.

 

 

    그것을 그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알고 봅니다.

 

 

 

    존자여,

    바로 이런 자아야말로

    몸이 무너지면 단멸하고 파멸하여 죽은 후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자여,

    이런 까닭에 이 자아는 실로 철저하게 단멸합니다.'라고.

 

 

 

 

    이와 같이 어떤 자들은 중생의 단멸과 파멸과 없어짐을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