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여
부처님의 공덕의 바다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이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큰 바다의 그 낱낱의 물방울의 수를 헤아려 알 수 있을지라도,
허공장보살의 그 뛰어난 방편의 지혜로 중생들을 성취시키는 수는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또 허공의 한계를 재어 알 수는 있을지라도,
허공장보살이 온갖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것과 그 변화는 헤아릴 수 없느니라.
혹은 부처님 형상과 혹은 보살의 형상과 혹은 성문·벽지불·바라문의 형상과
혹은 동남·동녀의 형상과 내지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아닌 것 등의 형상을
각각 그것에 감응하여 나타내되,
혹은 눈으로 직접 보게 하거나 혹은 꿈속에 보게 하느니라.
만약 어떤 중생의 목숨이 다하여 마지막 숨이 넘어갈 때에,
과거의 악한 업으로 인해 선근(善根)이 다 소멸되어 악취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허공장보살은 그 중생을 능히 구제하여 천인의 안락한 길을 얻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뛰어난 방편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공덕의 바다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에,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그의 이마 위에 여의보주(如意寶珠)가 있고
그 주위로 한량없는 백천의 석가비릉가 보배가 둘러싸며
큰 광명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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