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va-sutta
1.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존재, 존재'라고 말합니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떻게 존재가 있게 됩니까?"
"아난다여,
욕계의 과보를 가져오는 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욕계의 존재를 천명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처럼 업은 들판이고 알음알이는 씨앗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중생들은 무명의 장애로 덮이고 갈애의 족쇄에 계박되어
저열한 [욕]계에 알음알이를 확립한다.
이와 같이 내생에 다시 존재[再有]하게 된다.
아난다, 이런 것이 존재이다."
2.
"아난다여,
색계의 과보를 가져오는 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색계의 존재를 천명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처럼 업은 들판이고 알음알이는 씨앗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중생들은 무명의 장애로 덮이고 갈애의 족쇄에 계박되어
중간의 [색]계에 알음알이를 확립한다.
이와 같이 내생에 다시 존재[再有]하게 된다.
아난다, 이런 것이 존재이다."
3.
"아난다,
무색계의 과보를 가져오는 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색계의 존재를 천명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처럼 업은 들판이고 알음알이는 씨앗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중생들은 무명의 장애로 덮이고 갈애의 족쇄에 계박되어
수승한 [무색]계에 알음알이를 확립한다.
이와 같이 내생에 다시 존재[再有]하게 된다.
아난다, 이런 것이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