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antha-sutta
1.
한때 아난다 존자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렀다.
그때 릿차위족 아바이와 릿차위족 빤디따꾸마라가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린 뒤 한결 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족 아바야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시여,
니간타 나따뿟따는 일체를 아는 자[一切知者]요 일체를 보는 자[一切見者]입니다.
그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지와 견을 선언합니다.
'나는 가고 서고 자고 깰 때에 언제나 한결같은 지와 견이 확립되어 있다.'라고.
그는 오래된 업들은 고행으로 끝을 내고
새로운 업들은 [더 이상] 짓지 않기 때문에 조건을 제거한다.
이와 같이 업이 소멸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소멸하고,
괴로움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도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일체 괴로움이 멸절할 것이다.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오염원들을] 부수는 청정을 통해서
[윤회를] 건너게 된다고 합니다.
존자시여, 여기에 대해서 세존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 니간타의 이런 주장은 「맛지마 니까야」 「짧은 괴로움 덩어리 경」 (M14)과
데와다하 경」 (M101)에도 나타난다.
니간타는 자이나교의 마하위라를 말하는데 본문에 나타나는 [오염원들을]
부숨(nijjara, Sk. nirjara)은 자이나교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자이나교의 교리는 전통적으로 7가지로 요약이 된다.
1) jiva(지와, 영혼) 2) ajiva(아지와, 비영혼물질) 3) asrava(아스라와, 영혼이 물질로 흘러 듦)
4) bandha(반다, 영혼이 거기에 묶임) 5) sarnvara(삼와라, 제어- 영혼이 물질에
속박되는 것을 제어하는 것으로 그 방법으로는 고행을 중 시함)
6) nirjara(니르자라, 풀려남 - 영혼이 물질의 속박에서 풀려남)
7) moksa(목사, 해탈)가 그것이다.
즉 지와가 아지와(물질계)에 흘러들어 윤회하는데
어떻게 이 지와를 아지와로부터 분리하여 홀로 우뚝 존재하게[獨尊, kevala, 께왈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자이나 수행과 교리의 중심체계이며 그러한 독존과 해탈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론이 5) 제어와 6) 풀려남이다.
이러한 니간타가 가르치는 풀려남을 통한 청정에 대해서 아난다 존자는
이제부터 부처님이 설하신 [오염원들을] 부수는 청정을
계정혜의 세 가지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2.
"아바야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오염원들을] 부수는 청정을 세 가지로 바르게 설하셨나니,
그것은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게 하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게 하고,
열반을 실현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것이 셋인가요?
아바야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킵니다.
그는 빠띠목카(계목)를 구족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지녀 공부짓습니다.
그는 새로운 업을 짓지 않고 오래된 업을 닿는 족족 끝을 냅니다.
이것이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오염원들을] 부숨에 의한 것이고,
그것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바야여,
이런 비구는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하여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일으킨 생각 [尋]과 지속적인 고찰 [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그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禪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그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그는 새로운 업을 짓지 않고 오래된 업을 닿는 족족 끝을 냅니다.
이것이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오염원들을] 부숨에 의한 것이고,
그것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바야여,
이런 비구는 이와 같이 계를 구하고 이와 같이 삼매를 구족하여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뭅니다.(아라한)
그는 새로운 업을 짓지 않고 오래된 업을 닿는 족족 끝을 냅니다.
이것이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오염원들을] 부숨에 의한 것이고,
그것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바야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오염원들을] 부수는 청정을 세 가지로 바르게 설하셨나니,
그것은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게 하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게 하고,
열반을 실현하게하기 위한 것입니다."
3.
이렇게 말하자 릿차위족 빤디따꾸마라는 릿차위족 아바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착한 아바야여, 그런데 그대는 왜 아난다 존자의 좋은 말씀을 좋은 말씀이라고
함께 기뻐하지 않습니까?"
"착한 자여, 내가 어찌 아난다 존자의 좋은 말씀을 좋은 말씀이라고
함께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아난다 존자의 좋은 말씀을 좋은 말씀이라고 함께 기뻐하지 않는 자는
그의 목이 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