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니까야3/A3. 셋의 모음

A3.61 외도의 주장 경: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 내가 설한 법들 _ 六界/六處/18伺/四聖諦

이르머꼬어리서근 2025. 2. 11. 09:58

제7장 대품

Mahā-vagga

Tittha-sutt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외도의 주장이 있다.

      현자들이 그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하면

      그것은 [스승 등의] 계보에는 이르겠지만 결국에는 [업]지음 없음에 도달하고 만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 · 바라문은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다."

 

 

       * 대품: 「셋의 모음」 가운데 가장 길면서도 중요한 경들을 모은 품이다.

       * 여기서 '외도'라고 옮긴 원어는 tittha이다. 일반적으로 외도는 anna-titthi를 옮긴 말인데

          여기서는 tittha도 외도의 주장이나 견해를 말 하므로 문맥에 따라 이렇게 옮겼다.

          주석서에서는 "62가지 삿된 견해를 말한다."(AA.ii.272) 고 설명하고 있다. 

 

       * '주장'으로 옮긴 원어는 ayatana인데 주로 장소나 감각장소로 옮겨지고 있다.

          그러나 주석서에서 "여기서는 생긴 장소(sanjati-tthana)를 말한 오다." (Ibid)고 설명하고 있고

          본경에서 세 가지 외도의 주장을 소개하고

          이들은 결국에는 업지음 없음, 즉 숙명론이나 창조론이나 무인론으로 흐르고 만다고

          말씀하고 계셔서 주장이라고 의역을 하였다.

 

      *  '[업]지음 없음(akiriya)'에 대해서는 본서 제2권 「소나까야나 경」(A4:233) 81의 주해를 참조할 것.

          '지음 없음'으로 옮긴 akiriya는 a(부정접두어)+√kr(to do)에서 파생된 명사로

          '행위 없음'이란 일차적인 뜻을 가진다.

          「디가니까야 주석서」에 의하면 나쁘거나 공덕이 되는 업지음(행위, kiriya, kamma)과

          그 과보 (vipaka)를 부정하는(patikkhipati) 것(DA.i.160; DAT.i.287)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사상은 도덕부정론이라고 정리된다. 「디가니까야』 제1권의 「사문과경」 (D2) 817 등에는

          뿌라나 깟사빠의 도덕부정론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조할 것.

 

 

2.

     "비구들이여, 나는 이 가운데서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과 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진 

      사문 · 바라문들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그대 존자들이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 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진 것이

      사실인가?

 

      비구들이여, 내가 이와 같이 물었을 때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 존자들이

      생명을 파괴하더라도 그것은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삿된 음행을 하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헐뜯는 말을 하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욕설을 하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잡담을 하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탐욕스럽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하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고,

      삿된 견해를 가지더라도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 것일 테다.'

 

 

      비구들이여,

     '모든 것은 전생의 행위에 기인한다'라고 진심으로 믿는 자들에게는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하려는] 열의와 노력[하지 않으려는] 열의와 노력이 없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진실함과 확고함을 얻지 못하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여섯 가지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머물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 정당하게 사문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그런 주장과 그런 견해를 가진 사문 · 바라문 들에 대한

      나의 첫 번째 정당한 논박이다."

 

 

3.

     "비구들이여, 나는 그 가운데서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진 사문. 바라문들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그대 존자들은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 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진 것이 사실인가?'

 

      내가 이와 같이 물었을 때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 존자들이

      생명을 파괴하 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삿된 음행을 하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 기 때문일 테고,

      헐뜯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테고,

      욕설을 하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잡담을 하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탐욕스럽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하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고,

      삿된 견해를 가지더라도 그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일 테다.'

 

 

      비구들이여,

     '모든 것은 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다.'라고 진심으로 믿는 자들에게는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하려는] 열의와 노력 [하지 않으려는] 열의와 노력이 없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진실함과 확고함을 얻지 못하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여섯 가지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머물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 정당하게 사문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그런 주장과 그런 견해를 가진 사문 · 바라문 들에 대한

      나의 두 번째 정당한 논박이다."

 

 

4.

     "비구들이여, 나는 그 가운데서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진

      사문 · 바라문들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그대 존자들은 '사람이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모두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진 것이 사실인가?'

 

      내가 이와 같이 물었을 때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 존자들이

      생명을 파괴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주지 않 은 것을 가지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삿된 음행을 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헐뜯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욕설을 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잡담을 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탐욕스럽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하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고,

      삿된 견해를 가지더라도 그것은 원인도 없을 것이고 조건도 없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에도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다.'라고 진심으로 믿는 자들에게는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하려는] 열의와 노력 [하지 않으려는] 열의와 노력이 없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진실함과 확고함을 얻지 못하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여섯 가지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머물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 정당하게 사문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그런 주장과 그런 견해를 가진 사문 · 바라문 들에 대한

      나의 세 번째 정당한 논박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외도의 주장이 있다.

      현자들이 그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하면

      그것은 [스승들의] 계보에는 이르겠지만

      결국에는 [업]지음 없음에 도달하고 만다."

 

 

 

5.

     "비구들이여,

      내가 설한 법은 현명한 사문. 바라문들에게 논박당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당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

      내가 설한 법은 어떤 것인가?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의 요소[界]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과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觸處]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여덟 가지 마음의 지속적인 고찰이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

 

 

6.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의 요소[界]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했다.

 

      이것은 무엇을 반연하여 설했는가?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의 요소가 있다.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허공의 요소[虛空界], 알음알이의 요소[識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의 요소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 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했다."

 

 

7.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觸處]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했다.

 

      이것은 무엇을 반연하여 설했는가?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가 있다.

 

      눈의 감각접촉의 장소,

      귀의 감각접촉의 장소,

      코의 감각접촉의 장소,

      혀의 감각접촉의 장소,

      몸의 감각접촉의 장소,

      마노의 감각접촉의 장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한 것이다.

 

 

        * 일반적으로 물질의 근본 구성요소인 사대(四大)는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cattari maha-bhutani]의 문맥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여섯 가지 요소(cha dhatuyo)라는 명칭으로

           사대뿐만 아니라 허공의 요소와 알음알이의 요소를 함께 언급하여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 요소가 아닌 아라한과를 성취하는 명상주제로서의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

 

           주석서는 그 방법을 설명한다.

          "간략하게 여섯 가지 요소를 가지고 명상주제를 취할 때 이와 같이 취해야 한다.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네 가지 근본물질이고

           허공의 요소는 파생된 물질이다. 한 가지의 파생된 물질을 주시할 때

           나머지 23가지의 파생된 물질을 파악해야 한다.

 

           알음알이의 요소는 마음으로서 알음알이의 무더기(識蘊)이다.

           알음알이의 무더기와 함께 생긴 느낌은 느낌의 무더기이고

           인식은 인식의 무더기이고, 감촉과 의도는 상카라의 무더기이다.

           이 넷은 정신의 무더기라 이름 한다.

 

           네 가지 근본물질과 파생된 물질은 물질의 무더기라 이름 한다.

           그중에서 네 가지 정신의 무더기는 정신이고 물질의 무더기는 물질이다.

 

           정신과 물질이라는 오직 두 가지 법이 있을 뿐이다.

           그것을 넘어 어떤 중생이나 영혼 따위는 없다.

 

           이와 같이 한 비구에게 간략하게 여섯 가지 요소로서 아라한과를 성취하는

           명상주제를 알아야 한다."(AA.ii.278)

 

           특히 맛지마 니까야」 「계분별 경」 (M140)이 수행의 주제로 이 여섯 요 를 설하고 있고

           「라홀라 교계 경」 (M62)에서 지·수·화·풍· 허공 의 다섯 요소가 들숨날숨 공부에서

           설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처님 께서 여섯 요소로 정리하신 것을

           명상주제로 이해하는 주석서의 설명은 좀 더 상세하다 해야 할 것이다.

 

 

8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여덟 가지 마음의 지속적인 고찰이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했다.

 

      이것은 무엇을 반연하여 설했는가?

 

      눈으로 형상을 볼 때

      정신적 즐거움의 기반이 되는 형상을 지속적 으로 고찰하고,

      정신적 괴로움의 기반이 되는 형상을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평온의 기반이 되는 형상을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귀로 소리를 들을 때

      정신적 즐거움의 기반이 되는 소리를 지속적 으로 고찰하고,

      정신적 괴로움의 기반이 되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평온의 기반이 되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코로 냄새를 맡을 때

      정신적 즐거움의 기반이 되는 냄새를 지속적 으로 고찰하고,

      정신적 괴로움의 기반이 되는 냄새를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평온의 기반이 되는 냄새를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혀로 맛을 볼 때

      정신적 즐거움의 기반이 되는 맛을 지속적 으로 고찰하고,

      정신적 괴로움의 기반이 되는 맛을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평온의 기반이 되는 맛을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몸으로 감촉을 촉감할 때

      정신적 즐거움의 기반이 되는 감촉을 지속적 으로 고찰하고,

      정신적 괴로움의 기반이 되는 감촉을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평온의 기반이 되는 감촉을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마노로 법을 알 때

      정신적 즐거움의 기반이 되는 법을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정신적 괴로움의 기반이 되는 법을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평온의 기반이 되는 법을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여덟 가지 마음의 지속적인 고찰이 있다' 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했다."

 

        *"지속적으로 고찰한다(upavicarati)'는 것은

           일으킨 생각[尋 vitakka]으로 생각을 일으킨 뒤에

           지속적인 고찰[伺, vicara]로 분석하는(paricchindati) 것이다."(DA.ji.1035)

 

 

9.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했다.

 

      이것은 무엇을 반영하여 설했는가?

 

      여섯 가지 요소에 의지하여 모태에 들어감이 있다.

      듦이 있을 때 정신·물질[名色]이 있다.

      정신·물질을 조건하여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있다.

      여섯 가지 감각장소를 조건하여 감각접촉[觸]이 있고,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느낌[受]이 있다.

 

      비구들이여,

      나는 느낌을 느끼는 자에게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천명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천명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천명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천명한다."

 

 

10.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인가?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나'등으로]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들 자체가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11.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集聖諦]인가?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行]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 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있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가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12.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滅聖諦]인가?

 

      무명이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行]들이 소멸하고,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고,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 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 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 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13.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로 된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소멸 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이 법은

      현명한 사문. 바라문들에게 논박될 수 없고

      오염될 수 없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 받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