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āsāla-sutta
1.
한때 어떤 부유한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부유한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스승들의 스승들이었던 고대의 바라들이 말씀하시기를
'옛날에 이 세상은 무간지옥을 떠올릴 만큼 사람들로 붐볐고,
마을과 성읍과 수도는 닭이 날아가서 앉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고따마존자여,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없어지고 줄어들었습니다.
마을은 더 이상 마을이 아니고, 성읍은 더 이상 성읍이 아니며,
도시는 더 이상 도시가 아니고, 지방은 더 이상 지방이 아닙니다.
이것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것의 조건은 무엇입니까?"
2.
"바라문이여,
지금의 사람들은 법답지 못한 욕망에 물들고 비뚤어진 탐욕에 압도되고
삿된 교리에 빠져있다.
그들은 법답지 못한 욕망에 물들고 비뚤어진 탐욕에 압도되고 삿된 교리에 빠져서
예리한 칼을 쥐고 서로의 생명을 빼앗았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바라문이여,
지금의 사람들이 없어지고 줄어들어서,
마을은 더 이상 마을이 아니고, 성읍은 더 이상 성읍이 아니며,
도시는 더 이상 도 시가 아니고, 지방은 더 이상 지방이 아닌 것은
바로 이것이 그 원인 이고 이것이 그 조건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지금의 사람들은 법답지 못한 욕망에 물들고 비뚤어진 탐욕에 압도되고
삿된 교리에 빠져있다.
그들이 법답지 못한 욕망에 물들고 비뚤어진 탐욕에 압도되고 삿된 교리에 빠져있을 때
비가 때맞춰 내리지 않았다.
기근이 들었고 농산물은 흉작이 되었고 병이 들었고 줄기로만 남아있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
바라문이여,
지금의 사람들이 없어지고 줄어들어서,
마을은 더 이상 마을이 아니고, 성읍은 더 이상 성읍이 아니며,
도시는 더 이상 도 시가 아니고, 지방은 더 이상 지방이 아닌 것은
바로 이것이 그 원인 이고 이것이 그 조건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지금의 사람들은 법답지 못한 욕망에 물들고 비뚤어진 탐욕에 압도되고
삿된 교리에 빠져있다.
그들이 법답지 못한 욕망에 물들고 비뚤어진 탐욕에 압도되고 삿된 교리에 빠져있을 때
약카가 그들에게 큰 괴물을 보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바라문이여,
지금의 사람들이 없어지고 줄어들어서,
마을은 더 이상 마을이 아니고, 성읍은 더 이상 성읍이 아니며,
도시는 더 이상 도 시가 아니고, 지방은 더 이상 지방이 아닌 것은
바로 이것이 그 원인이고 이것이 그 조건이다."
3.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 주석서는 약카의 우두머리(yakkha-adhipati)가
흉포한 약카(canda- yakkha)들을 인간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AA.ii.257)
약카 (yakkha)에 대해서는 본서 제2권 「세상 경」 (A4:36) 82의 주해를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