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니까야3/A2. 둘의 모음

A2.4.7 깐다라야나 경: 나이 든 자 vs 젊은 자/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찾아 헤매는가?

이르머꼬어리서근 2024. 5. 9. 07:34

 

1.

      한때 마하깟짜야나 존자가 마두라에 있는 군다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깐다라야나라는 바라문이 마하깟짜야나 존자께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야나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바라문 깐다라야나는 마하깟짜야나 존자께 이렇게 말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사문 깟짜야나는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 에 이른 바라문들에게 인사를 하지도 않고 반기지도 않고

      자리를 권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깟짜야나 존자가 그렇게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른 바라문들에게

      인사를 하지도 않고 반기지도 않고 자리를 권하지도 않는 것은 온당하지가 않습니다."

 

 

2.

     "바라문이여,

      그분 세존,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께서는

      나이 든 자의 입장젊은 자의 입장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문이여,

      사람이 비록 나이가 들어 여든, 아흔, 백 세가 되더라도 만약 그가

      1) 감각적 욕망즐기고

      2) 감각적 욕망 가운데 머물러 있고

      3) 감각적 욕망의 불에 불타고

      4) 감각적 욕망의 생각에 휩싸이고

      5) 감각적 욕망을 찾아 헤매는 것에 열정적이라면

 

      그는 어리석은 장로라 불립니다.

 

 

      바라문이여,

      사람이 비록 젊어 인생의 초반이고 머리카락이 검고 혈기가 왕성하더라도 만약 그가

      1) 감각적 욕망즐기지 않고

      2) 감각적 욕망 가운데 머물러 있지 않고

      3) 감각적 욕망의 불에 불타지 않고

      4) 감각적 욕망의 생각에 휩싸이지 않고

      5) 감각적 욕망을 찾아 헤매는 것에 열정적이지 않다면

 

      그는 현명한 장로라 불립니다."

 

 

3.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바라문 깐다라야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옷을 입고 젊은 비구들의 발에 머리를 대고 절을 하였다.

 

     "존자께서는 나이 든 어른이시고 나이 든 어른의 입장에 서 계십니다.

      저는 젊은 사람이고 성숙되지 않은 자의 입장에 서 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 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깟짜야나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깟짜야나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