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언제 설하셨는가?
거룩하신 뷰처님께서는 이 「빳타나」를 여섯 번째 안거를 지나
일곱 번째 안거 때인 세납 42세에 설하셨습니다.
4. 어디에서 설하셨는가?
거룩하신 부처님께서는 이 「빳타나」를
삼십삼천의 산호나무 아래 제석천왕의 홍옥보좌 위에서 설하셨습니다.
5. 누구에게 설하셨는가?
거룩하신 부처님께서는 이 「빳타나」를
일만우주에서 모인 욕계천신들과 색계범천들에게 설하셨습니다.
6. 무슨 목적으로 설하셨는가?
거룩하신 부처님께서는 이 「빳타나」를
모친이셨던 산뚜시따 천신에게 은혜를 갚기 위한 목적으로 설하셨습니다.
모친을 제일 앞에 선두로 하여
모여든 일만우주 천신들에게
당신의 통찰지의 위력을 통해
아비담마가르침을 설하셨다네.
(DhsA.1)
7. 얼마 정도의 시간 동안 설하셨는가?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을 보이고 있는 문헌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전의 큰 스승들, 경전에 밝으신 분들께서 밝힌 내용 정도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하셨는가 하면,
아비담마 일곱 권 전체를 설하신 기간이 삼십삼천에서 인간의 시간으로 90일 정도인데,
그 중 「담마상가니(法集論)」를 12일, 「위방가(分別論)」를 12일, 「다뚜까타(界論),」를 6일,
「뿍갈라빤냐띠(人施設論)」를 7일, 「까타왓투(論事論)」를 8일, 「야마까(雙論)」를 20일,
「빳타나(發趣論)」를 25일 동안 설하셨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8. 「빳타나」가 널리 퍼지도록 누가 중흥시켰는가?
거룩하신 부처님께서는 「빳타나」를 삼십삼천에 모인 욕계천신들과 색계범천들에게는
매우 자세하게 설하셨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에게 설하실 때는 아주 간략하게만 설하셨습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다시 이전 생에 박쥐였던 500명의 제자들에게 너무 자세하지도 않고
너무 간략하지도 않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따라서 「빳타나」를 지금 출가자와 재가자들이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사리뿟따 존자의
은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빳타나」가 퍼지도록 사리뿟따 존자가 중흥시켰다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에 대해 여러 주석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비담마에서 배워야 하는 경전내용의 차례를 바로 사리뿟따 존자가 마련했다.
「빳타나」에서 숫자를 헤아리는 것도 바로 사리뿟따 존자가 마련해 놓았다.(DhsA,17)
여래께서는 모든 내용을 자세하게 분석해 보이시면서 천신대중들에게 법을 설하셨다.
그리고 법의 장군인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오늘은 이 정도를 설하였느니라."라고
간략하게 설하셨다. 사리뿟따 존자가 전개한 방법대로 결집을 할 때 기록했다.(PbA,406)
부처님께서 말씀을 빨리 하시는 모습
이렇게 광범위한 「빳타나」를 25일만에 전부 다 설할 수 있는 것과 관련하여
부처님께서는 말씀을 빠르게 하실 수 있다는 아래 복주서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SdT.i.30)
- 일반인들이 한 마디의 말을 하는 동안 아난다 존자는 8마디를 할 수 있습니다.
- 아난다 존자가 한 마디 말을 하는 동안 부처님께서는 16마디를 하실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일반인들이 한 마디 말을 하는 동안 부처님께서는 128마디를 하실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이 빠르신 이유
부처님께서 망씀을 빠르게 하실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장점에 근거하고
있습니다.(SdT.i.30)
- 혀가 매우 넓고 얇고 부드럽습니다.
-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닿습니다.
- 말씀하시는 데 실수와 장애가 없습니다.
- 존재요인 마음이 빠릅니다.
9. 「빳타나」는 얼마나, 어떤 모습으로 광대한가?
이 세상에서 광대하여 바다에 비유할 수 있는 것에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 윤회의 바다 samsara sagara
- 물의 바다 jala sagara
- 방법의 바다 naya sagara
- 지혜의 바다 nana sagara
이 네 가지 바다 중에서 방법의 바다가 바로 「빳타나」라고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무한한 방법을 갖춘 「빳타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빳타나」의 광범위 한 모습에 대하여 '마하가띠가미야 띳사닷따'라는 비구 스님의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띳사닷따 존자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보리수를 참배하기 위해 스리랑카에서
인도로 배를 타고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이르자 앞을 보아도 바다고
뒤를 보아도 바다였습니다. 길도 보이지 않고 욱지도 보이지 않자 ' 「빳타나」와 이 바다,
어느 것이 더욱 광범위한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일째 되는 날 육지의 모습이
처음 보였습니다. 그러자
'오! 바다라는 것은 끝이 있구나! 하지만 「빳타나」라는 것은 일체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안다는 것을, 어떤 모습과 어떤 방법으로 끝난다는 것을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광범위하다.'라고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법을 대상으로 희열이 생겨났고, 그 희열을 바탕으로 위빳사나 수행을 이어서
계속 실천한 결과 바로 그 배 위에서 아라한 도와 과를 증득하여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고
합니다.(DhsA.12)
띳사닷따 존자는 아라한이 되고 난 후 그 기쁨이 넘쳐 아래의 감흥어를 읊으셨습니다.(DhsA.12)
"있도다!
심오하고 매우 알기 어려운 것
원인과 결과 함께 스스로 깨달으신 것
전체적으로 차례대로 대선인께서 설하신 것
그것을 손바닥의 보석처럼 보는 이가."
■ 빳타나의 범위
「빳타나」의 광대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추측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빳타나」의 원문은 제6차 결집에서 수록한 빨리어 원문으로만 다섯 권으로 총 2,640쪽에
이릅니다.
보통의 속도로 쉬지 않고 계속 독송한다면 약 132시간 분량입니다, 반복되어 중간에 생략된
부분까지 모두 독송한다면 평생 해도 다 독송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보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게송으로 1만5천 게송, 구절로 6만 구절을 즉시 베우고 외울 수 있는 아난다 존자나,
빗방울 하나하나를 다 헤아릴 수 있는 정도의 지혜를 가진 사리뿟따 존자도
이 「빳타나」의 가르침을 부처님께서 설하신 그대로 전부 독송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DhpA.ii.148)
「빳타나」의 범위는 이렇듯 매우 광범위합니다.
결집할 때 존자들께서 이 「빳타나」를 합송하여 결집했습니다. 합송하여 결집할 힘이 약해져
야자 잎이나 종이, 바위 위에 적거나 새길 때는 전부 적거나 새길 수 없어 반복된 부분을 생략하여
결집했습니다. 질문과 대답으로 설하신 문답 가운데 질문 하나를 전부 완벽하게 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쪽당 30줄씩 400쪽에 이르는 책을 한 권으로 헤아린다면 3백만권이 넘습니다,
이것도 질문만을 자세하게 쓴 분량입니다. 대답까지 자세하게 쓴다면 몇 권이 될 지 헤아리기
매우 어렵습니다.
10. 「빳타나」의 이익은 무엇인가?
「빳타나」를 독송하고 예경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이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전 생에 박쥐였던 사리뿟따 존자의 제자들처럼 물질법과 정신법, 무더기 등
차례로 자세하게 구분하여 분석할 수 있는 정신·물질 구별의 지혜를 성숙하게 합니다.
● 사무애혜와 도와 과, 열반을 증득하게 하는 기초가 됩니다.
● 여러 위험과 장애로부터 벗어나 몸과 마음이 행복하고 고요하게 지내게 합니다.
● 여러 가지 길상과 행복을 구족하게 합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다른 문헌에 따르면 「빳타나」 개요와 상설을 독송하면
기다릴 필요 없이 다음과 같은 이익을 즉시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미 다가온 여러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다가올 여러 위험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 허물이 없이 좋은 결과를 생기게 하는 일들을 취할 수 있습니다.
● 허물이 없이 나쁜 결과를 생기게 하는 일들을 범하지 않고 삼갈 수 있습니다.
● 행하는 모든 거룩한 일들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 생에 열반을 증득합니다.
또한 미얀마 큰스님들께서는
「빳타나」를 하루에 30번씩 3개월을 빠지지 않고 독송한다면,
혹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3번씩 6개월을 빠지지 않고 독송한다면
여법한 서원일 경우 무엇이든지 성취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업을 닦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그 선업의 결과들이 더욱 커지도록,
그 선업의 위력과 힘을 드높이게 하는 「빳타나」르 매일 독송해야 합니다.
그렇게 독송해야만
자기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지혜의 힘, 몸의 힘, 마음의 힘이 나타나고 발휘될 것입니다.
그렇게 나타나고 발휘된 지혜의 힘, 몸의 힘, 마음의 힘에 따라서
바라는 모든 좋은 이익들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다음의 요건들도 갖추어야 잘 성취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말이나 마음으로
'「빳타나」를 독송하려 하니,
천신들을 포함한 대중들이여,
잘 경청하기를!'
이라고 청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몸과 옷차림을 정결하게 하고, 매일 똑 같은 시간에,
정확하게 소리를 내어 독송해야 합니다.
부처님 앞에서 등불이나 꽃을 올린 뒤에 독송하면 더욱 좋습니다.
독송을 마친 뒤에는 여러 존재들에게 회향을 해야 합니다.
아주 애틋하고 거룩한 좋은 의도를 가진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각자 바라는 거룩하고 훌륭한 모든 이익들을 확실하게 성취하고 얻게 해주는
「빳타나」 '조건의 개요'와 '조건의 상설'을 정성을 다해 독송하기를!
법으로 예경 올리는 이 법공양을 미루지 않고 속히 행할 수 있기를!
성취 게송
찬다와또 낑 나마 깜망 나 싯자띠
Chadavato kim nama kammam na sijjati
위리야와또 낑 나마 깜망 나 싯자띠
Viriyavato kim nama kammam na sijjati
찟따와또 낑 나마 깜망 나 싯자띠
Cittavato kim nama kammam na sijjati
빤냐와또 낑 나마 깜망 나 싯자띠
Pannavato kim nama kammam na sijjati
강렬한 열의를 갖춘 이가 어떤 일을 성취하지 못하겠는가!
넘치는 정진을 갖춘 이가 어떤 일을 성취하지 못하겠는가!
간절한 마음을 갖춘 이가 어떤 일을 성취하지 못하겠는가!
예리한 지혜를 갖춘 이가 어떤 일을 성취하지 못하겠는가!
서원 성취 예경
자야작꼬 자얀또 요
Jayacakko jayanto yo
자이땁베 자야사네
Jayitabbe jayasane
자야뻬시 자야시낭
Jatapesi jayesinam
자양 데뚜 자윳따로
Jayam detu jayuttaro
승리 무기 지니신 분, 승리의 자리에서
승리해야 할 것들에 승리하셨네
승리 찾는 이들도 승리하게 하셨네
승리를 주소서, 최상의 승리자여.
* 출처: 「빳타나」 조건의 개요와 상설,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_ 한국마하시선원, 우 소다나 사야도 감수,
도서출판 불방일, 큰북소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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