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자 경은
세존께서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실 때,
지야세나 왕자가 외삼촌인 부미자 존자를 청하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염원을 가졌든 말았든
청정범행을 닦더리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없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부미자 존자의 스승이신
세존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설하시는지를 물은 것을 계기로 세존께서 부미자 존자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크든 작든 '염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사람입니다. 어떤 이는 그 염원을 이루기도 하고. 어떤 이는
열렬한 염원을 가지고 기도하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절에 기면 많은 이들이
제각각의 수많은 염원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녀의 학업성취, 시험, 승진, 출세, 재물의 획득, 건강, 곤경에서의 벗어남, 돌아가신 이들을 위해
명복을 비는 것 등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 또한 염원이 있기에,,, 어떻게 하면 그 염원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미스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존께서 다른 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 "계를 지닌 자의 마음의 소원은 이루어지나니, 청정하기 때문이다."
-「보시로 인한 태어님 경」(A8:35)에서 세존께서는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계를 지닌 자는 청정하기 때문에 마음의 소원을 성취한다."
라고 하셨고,
- 또한 「합송경」(D33)에 사리뿟따 존자께서
"도반들이여,
계를 지닌 자는 마음의 소원을 성취하나니,
왜냐하면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 합송경, D33, http://blog.daum.net/ibakdal/17371417)
이라고 세존이 계신 자리에서 법을 천명하셨고, 세존께서는 '장하구나'라고 칭송하시고
인가하신 것이 그것입니다.
■ 염원이 결실을 가져오는가는 '비른 방법'에 달려있는 것이다.
_ 염원을 가지고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결실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1) 염원을 가지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그 방법이 틀리면 결실이 있을 수 없다.
본 경 「부미자 경」에서 세존께서는
"어떤 사문들이나 바라문들이든 그들이
그릇된 견해, 그릇된 사유,
그릇된 말, 그릇된 행위, 그릇된 생계,
그릇된 정진, 그릇된 마음챙김, 그릇된 삼매를 가졌다면
그들이
염원을 가지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없고,
염원을 가지지 않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없고,
염원을 가지기도 하고 가지지 않기도 하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없고,
염원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염원을 가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없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부미자여, 그런 [그릇된 도는]결실을 얻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설하십니다.
팔정도라는 '바른 방법'이 아니라면,,, 청정범행을 닦는다 하더라도
그가 염원을 가졌던 가지지 않았던 간에 그 방법이 틀럈기 때문에,,, 결실을 얻을 수 없다라고
설하십니다.
마치 그가 염원을 가졌든 말았든 간에 1) 모래를 짜서는 기름을 얻을 수 없듯이, 2) 소뿔을 짠다고 해서
우유를 얻을 수 없듯이, 3) 물을 젓는다고 해서 버터를 얻을 수 없듯이, 4) 젖은 나무토막을 부시막대로 비빈다고 불을 얻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2) 염원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그 방법이 맞으면 결실이 생기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본 경에서
"어떤 사문들이나 바라문들이든 그들이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를 가졌다면
그들은
염원을 가지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결실을 얻을 수 있고,
염원을 가지지 않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결실을 얻을 수 있고,
염원을 가지기도 하고 가지지 않기도 하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결실을 얻을 수 있고,
염원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가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부미자여, 그런 [바른 도는] 결실을 얻는 적절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라고 천명하십니다.
팔정도라는 바른 방법이라면,,, 그가 염원을 가지지 않고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하더라도
그 결실이 생기는 것임을 설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그가 염원을 가졌든 말았든 간에 1) 깨를 짜면 기름이 나오는 것, 2) 최근에 새끼를 낳은
암소의 젖을 짜면 우유가 나오는 것, 3) 우유를 저으면 버터가 나오는 것, 4) 바짝 마른 나무토막을
부시막대로 비비면 불을 얻을 수 있는 이치와 같다고 설하십니다.
■ 염원을 이루는 법
그렇습니다. 부처님 전에 자녀의 학업성취, 시험, 승진, 출세, 재물의 획득, 건강, 곤경에서의 벗어남, 돌아가신 이들을 위해 명복을 무작정 빈다고 하여,,, 천신들에게 빈다고 하여,,,
그의 염원이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간절하고 열렬히 빈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 그 소중한 염원을 가지고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그 염원이 갈애를 일으킨다고 해서 염원을 가지지 않고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3) 그렇다고 해서 그 염원을 가지기도 하고 가지지 않기도 한 채로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해서
염원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4) 그렇다고 염원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가지지 않는 것도 아닌 채로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해서 염원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세존의 가르침을 띠르면 그가 염원이 있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세존의 말씀은 단 한마디도 헛됨이 없으시기에,,,
이렇게만 하면 그는 '무조건' 자신의 염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1] 첫째는, 계(戒)를 지키는 것입니다.
'청정하기 때문에' 그는 '마음의 소원을 성취한다.'고 세존께서 설하시기 때문입니다.
2] 둘째는, '바른 방법' 즉 팔정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동(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마음집중(正定, 心一境)의
'바른 방법'입니다.
바른 방법이 아니라면,,, 간절한 염원으로 청정범행을 닦더라도 '결실이 없다.'고
세존께서는 설하시기 때문입니다.
'소원을 이룬다는 것'과 '지계(持戒), 팔정도에 머문다'는 것은 어찌 보면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존의 가르침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물질·정신현상(名色)이 펼쳐지는 근본원리가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추론해봅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문을 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본 경을 보면서 저는 인생의 큰 '미스테리' 하나를 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그리고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에게,,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9. 9. 16.
'맛지마니까야(中部) > M126.부미자경-염원을 이루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즉시에 이런 네 가지 비유가 떠올랐더라면 (0) | 2019.09.14 |
---|---|
4. '바른 방법'이라면 염원을 가지지 않더라도 결실은 얻어지는 것이다. (0) | 2019.09.14 |
3. 팔정도가 아닌 그릇된 도로 결실을 얻을 수 없다 _ 염원을 가졌든 말았든 (0) | 2019.09.12 |
2. 어떤 이유로도 그 주장은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0) | 2019.09.12 |
1. 염원을 가지지 않더라도 지혜롭게 청정범행을 닦으면 결실이 있다.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