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07.가나까목갈라나경-순차적도닦음

※後記: 가나까 목갈라나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0. 5. 07:12


가나까 목갈라나 경은

            

세존께서 사왓티에 있는 동쪽 숲에 있는 녹자모 강당에 머물고 계실 때

가나까 목갈라나 바라문이 세존을 뵙고, 이 강당을 짓는데도 순서가 있고 바라문들이 베다를

공부하거나 궁수들도 회계사들도 다 순차적인 공부지음이 있듯이,

                   

세존의 법과 율에도 순차적인 공부지음, 실천, 도닦음이 있느냐고 세존께 여쭌 일을 계기로

세존께서 '이 법과 율에도 순차적인 공부지음, 순차적인 실천, 순차적인 도닦음이 있다.'고 설하시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 '순차적인 깨달음' vs '문득 깨달음'

                  

어떤 이는 '문득 깨닫는다.'라고 합니다.

그것은 아래와 같은 아난다 존자의 깨달음을 두고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포행단으로부터 내려와서 발씻는 곳에 서서 두 발을 씻고

    승방에 들어가서 침상에 않아서 '조금 쉬어야겠다.'라고 몸을 침상으로 기울였다.

                 

    그리고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고 머리는 아직 베개에 닿지 않은 이런 중간에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한 것이다.'

                        

                                       (* 디가니까야 주석서 서문: http://blog.daum.net/ibakdal/17371451)

             

                

그러나 그것은 아래와 같은 아난다 존자의 배경을 제외하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난다여,

    그대는 오랜 세월 동안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몸의 업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말의 업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마음의 업으로 

    여래를 시봉하였다.

                   

    아난다여, 그대는 참으로 공덕을 지었다.

                   

    정진에 몰두하여라. 그대는 곧 번뇌 다한 (아라한이) 될 것이다."

                         

                                            ( * 대반열반경, D16: http://blog.daum.net/ibakdal/17371227)

                      


그것이 전생이든 현생이든 '오랜 세월'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온의 네 가지 거룩한

머묾(四梵住, 四無量心)을 닦고, 부처님·가르침·승가라는 삼보에 대한 청정한 믿음을 갖고, 계(戒)를

잘 수지하고, 사마타(定)와 선정(jhana)과 위빳사나(慧)의 결실을 얻기 위해 '정진에 몰두'한

수행자가 마지막으로 사성제의 진리를 꿰뚫어 보고 알아 성취할 때 해당하는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 사리뿟따 존자께서 탁발나온 앗사지 장로로부터 일구(一句)들 듣고 수다원이 되었다함이나,

                                                     ( * 사리뿟따 이야기: http://blog.daum.net/ibakdal/17370203)

- 세존께서 디가나카 유행승에게 '몸과 느낌을 바로 봄'을 설하실 때 뒤에서 부채질을 하고 계시던

   사리뿟따 존자께서 해탈하여 성취하셨다함이나,

                                                     (* 디가나카 경, M74:  http://blog.daum.net/ibakdal/17372391)

- 10민 대겁 전 빠두뭇따라 부처님의 발에 서원하고 닦아, 이 생에 일곱살 때 삭발이 끝나기 전에

   '제자가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라고 전해지는 답바 존자의 깨달음                     

                                                     (* 우다나, 답바의 경: http://blog.daum.net/ibakdal/17370614)

                    

등과 같은 경우는 모두 이같은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보시(布施), 지계(持戒), 수행(修行), 그리고 그러한 바라밀(波羅蜜)을 오랜 세월 닦아

공덕의 쌓임이 없는 자가 어느날 '문득 깨닫는다.'라 함은 무망한 일이요, 그리하여 무엇을

깨달았다 함인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느낌에 마음챙겨야 할 자가 문득 어떤 느낌에 사로잡힌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고, 그것은 원인을 조건으로 형성된 것이어서 계속될 수도 실체도 없는 것이어서, 

필경은 허망과 미혹과 요망에 떨어짐에 불과한 일일 것입니다.


참으로 깨달음의 결실(道果)이란 바라밀(parami)이 익어야 얻을 수 있다함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세존께서는 "나는 구경의 지혜가 단박에 이루어진다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설하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구경의 지혜가 단박에 이루어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순차적인 공부지음과, 순차적인 실천, 순차적인 도닦음으로 

    구경의 지혜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 끼따기리 경, M70: http://blog.daum.net/ibakdal/17371189)

                          

이렇게 보면 구경의 지혜는 '문득'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는 것이라고 보야야 하겠습니다.

                  

                   

                           

■ 순차적인 공부지음, 순차적인 실천, 순차적인 도닦음


세존께서는 그 '순차적인 도닦음'에서 본 경에서 아래와 같이 설하셨습니다.


순차적인  도닦음
(가나까 목갈라나 경, M107)

계·정·혜의 가르침에서
(사문과경, D2)

 1] 계를 잘 지녀라.

    빠띠목카(계목)의 단속으로
    잘 단속하여 머물러라.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아라. 

 1] 계를 구족
   
→ 어느 곳에서든 두려움을 보지
       못하며,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함



 2] 감각기능의 문을 잘 지킴
    -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귀로 소리를 들음에
      코로 냄새를 맡음에
      혀로 맛을 봄에
      몸으로 김촉을 느낌에
      마노(識, 마음)으로 심리현상을 지각함에      

 2]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
  →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함





 3]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라.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하라.
-

 4] 깨어있음에 전념하라.
  
- 낮 동안, 밤의 초경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 한밤중에는 발에다 발을 포개어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워서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正念
正知]
    일어날 시간을 마음에 집중하라.

  - 밤의 삼경에는 일어나서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

 5]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 正知]을
    구족하라.
  
- 나아갈 때에도 돌아올 때에도
    앞을 볼 때에도 돌아볼 때에도
    구부릴 때에도 펼 때에도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에도
    먹을 때에도 마실 때에도 씹을 때에도
    맛볼 때에도 
    대소변을 볼 때에도
    갈 때에도 서 있을 때에도 앉아 있을 때에도
    잠잘 때에도 깨어있을 때에도
    말할 때에도 침묵할 때에도 

 3]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구족












  4] 필수품만으로 만족함

 6] 외딴 처소를 의지함
  - 숲 속, 나무 아래, 산, 골짜기, 산속 동굴,
    묘지, 밀림, 노지, 짚더미 

 5]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에 전념함


 7] 다섯 가지 장애(五蓋)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함

  -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 그는 1세상에 대한 욕심,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함

    · 세상에 대한 욕심(감각적 욕망)을 버리고,
    ·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해 연민하며,
    · 광명상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 유익한 법들에 아무 의심이 없이

 6] 다섯 가지 장애(五蓋)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함 












 8] 마음을 길들여 선정을 증득함
   - 초선(初禪) ∼ 4선(四禪)의 증득

 8] 마음을 길들여 선정을 증득함
  - 초선(初禪) ∼ 4선(四禪)의 증득
 

 9] 바른 지혜의 증득
  - 위빳사나의 지혜,
    마음으로 다른 몸을 만드는 지혜.
    신족통, 신이통, 타심통,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      


- 세존께서 '순차적인 도닦음'을 설하신 본 경 가나까 목갈라나 경에서는

   3)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아는 것, 4) 깨어있음에 전념하는 것이 설해져 있는 반면,

   가나까 목갈라나가 바라문인 점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 바 선정을 증득하는 것까지만 설하시고,


- 사문과경(D2) 등에서는 4) 필수품만으로 만족함을 설하신 점,  그리고 '바른 삼매'로 가르치시는

   초선∼4선의 선정의 증득에 뒤이어, 해탈·열반에 이르는 바른 지혜의 증득을 더 설하신 점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존의 간곡한 가르침

              

세존께서는 이같은 순차적인 공부지음, 실천, 도닦음에 대해서

                

'이것은 마음으로 아직 목적을 성취하진 못했지만, 위없는 유가안은(열반)을 원하면서 머무는 

닦음의 길에 있는 비구들에게 주는 나의 간곡한 가르침이다.'라고 설하셨습니다.

                 

또한 그 '아라한 비구들이 지금 ‧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고, 또한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는데

[正念‧正知] 도움이 된다.'라고 설하셨습니다.



■ '여래는 길을 안내하는 자일 뿐'


가나까 목갈라나 바라문은 '이와 같이 훈계하고 이와 같이 가르치시면 

그들 모두 궁국적인 목표인 열반을 성취합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성취하지 못합니까?'라고

세존께 여쭙니다. 

    

여느 사람 같으면 나의 이 가르침을 따라 모든 사람들이 성취한다.'라고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등각자께서는 '어떤 자들은 궁극적인 목표인 열반을 성취하고 어떤 자들은 성취하지

못한다.'라고 천명하십니다.

  

   

세존께서는 길을 묻는 자에게 길을 가르쳐주었는데 어떤 자는 가르쳐준대로 가서 목적지에

도달하지만, 어떤 자는 길을 가르침을 받았는데도 '잘못된 길을 들어서서 반대편으로 가는' 것을

비유로 들어

                

   "바라문이여,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바라문이여, 여래는 길을 안내하는 자일 뿐이다." 

                       

라고 설하십니다. 길을 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수행자의 몫인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 세존께서는 '가르침을 받아서 (알고도) 잘못된 길로 가서 반대편으로 가는 자'에

대해서 설하고 계십니다.

   

   

■ 법을 듣고 알게되어도,, 반대편으로 가는 자 

           

길을 아는데 이르는 것도 어렵습니다. 즉 법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라는 말,, 사실입니다. 그도 공덕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법을 몰라서 열반에 이르지 못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오늘날에는 삼장(三藏)은 인터넷 상에서 누구라도 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4아승지

10만 대겁을 닦으셔서 마침내 그 법을 완성하여, 마치 고속도로를 닦아 놓으시듯 그렇게 닦아,

우리를 연민하셔서 수고로이 가을하늘의 태양처럼 환하게 드러내셨습니다.

  

   

법을 듣고 알아도,,, 세상에 대한 갈애로,, 정신·물질에 대한 갈애와 미련으로,,,

가르침대로 가지 않고 닦지 않는 그의 마음 때문에 성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엄연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나'의 심연이요, 심연의 굴에 숨어있는 짐승이요, 종기요, 병이요, 쇠살이요,

내 모든 재난의 원천이요, 질병이요,,, 꿈에서조차 단 한번도 끊지 못한 족쇄요,

마라의 사악함을 싫어하면서도 세상 혹은 정신·물질이 주는 달콤함에 취하여 붙들려 사는 '노예'인

나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내 스스로 노예되기를 즐거이 자청한 것이며, 노예인 것을 감수하며

여기저기서 즐기고 '사는' 나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너는 이 모든 것들과 결별하고 열반을 향해서 나아가겠다고 결의한 적이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바라밀이 익지 않아서,,, 공덕이 모자라,,, 시절인연이 익지 않아서,,, 등의

변명은 모두 자신을 위한 자애스런 핑계이기도 합니다. 세존의 법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경우라면

몰라도, 세존의 가르침을 알고난 이후라면 결국 부족한 자신을 일컬음일 뿐인 것입니다.

         

부처님의 위없는 법을 듣어서 알고도 감탄할 뿐,, 단 한 번도 그리로 가야겠다고,,,

이제는 나도 그리로 가야겠다고 진심으로 결의한 적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그럼 과연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그분 세존께서는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하십니다.

그분은 길을 잘 안내하셨습니다.

'나'말고는 그 누구도,,,  '나'의 존재의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가장 큰 불사(佛事) _ '나'를 불사(佛事)함

                              

본 경의 후기(後記)를 마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은혜를 갚기 위해서...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같은 분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 부처님의 위없는 법이 이제 얕은 뿌리를 가지게 된 이 땅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이 가르침을 따라 참된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불사(佛事)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내 공덕이 부족함이라

알게되지만,,, 하고 싶어도 못하는 현실은 갈애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갚아야 할 세간의 빚도 많지만 출세간의 빚은 수미산과도 같은 저입니다.

   

     

'참된 제사'가 무엇인지 설하시는 「꾸따단따 경」(D5)에서 세존께서는

                         

    1]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한 보시

    2] 사방승가를 위해 승원을 짓는 것

    3]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 승가에 귀의하는 것

    4]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오계(五戒)를 받아지니는 것,


    5] 이보다 '더 나은 제사'로 부처님의 법을 듣고 출가하여,

        1) 계를 구족함

        2) 여섯 가지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킴

        3) 마음챙기고 알아차림

        4) 필수품만으로 만족함

        5)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에 전념함

        6) 다섯 가지 장애(五蓋)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함

        7) 마음을 길들이고 조복시켜 초선(初禪)∼4선(四禪)의 '바른 삼매'를 구족함

        8) 위빳사나의 지혜∼누진통에 이르는 '바른 지혜'를 구족함 

                              

이라고 설하셨으며 누진통(漏盡通) 즉, 사성제를 꿰뚫어 알아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

바로 해탈·열반에 이르러 "이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제사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천명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꾸따단따 경, D5: http://blog.daum.net/ibakdal/17370544)

                         

                       

또한 대반열반경(D16)에 이르시기를 여래에게 하는 예경 중에서

최고의 예경은 "출세간의 도를 닦고, 법을 따라 머물고 행하는 것"이라고 설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아난다여,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

                

    1)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2) 합당하게 도를 닦고,

    3) 법을 따라 행하여 머무는 것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 대반열반겸, D16:: http://blog.daum.net/ibakdal/17371222)

   

                          

공덕이 없어서 아직 사방승가를 위해 승원을 지어 보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슬프고 한이 되려 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최고의 승원을 지어 청정한 승가에

보시했다고 하더라도,,, 나의 닦음이 그에 걸맞는 청정하고 빛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나의 마음은 과연 흡족할 것인가라고 반문해 봅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입니다.


최고의 승원을 지어서 보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도 언젠가는 여느 왕들이 보시했던 빛났던

승원들처럼 쇠락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런 바램도 부질없고 덧없는 정신·물질에 대한 갈애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세존께서는 그분의 가르침대로 도를 닦고 법을 따라 머물고 행하는 것이야말로

그분에 대한 최고의 갚음이라고 설하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를 불사(佛事)함이 불사(佛事)의 시작이요,

'나'를 불사(佛事)함이 위없는 최고의 불사(佛事)를 완성함이요,

'나'를 불사(佛事)이야말로 무너짐이 없는 참된 불사(佛事)요,

'나'를 불사(佛事)함 말고는 그분의 은혜를 갚을 길은 영영 없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문을 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폭력과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적대와 악의와 잔인할 수 있음과 비난과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정진하고 있는 아들에게,,,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그리고 보라산에, 그리고 영천의 식진암에 계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8.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