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꾸루의 깜맛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있는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에서 풀로 만든 자리에 머물고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아침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깜맛사담마로 탁발을 가셨다. 깜맛사다마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어떤 숲으로 가셨다. 그 숲에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 앉으셨다.
3.
그때 마간디야 유행승이 포행을 나와 이리저리 경행하다가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으로 왔다. 마간디야 유행승은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에 풀로 만든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라드와자 존자의 불을 모신 사당에 풀로 만든 자리는 누구의 것입니까?
사문의 잠자리처럼 보입니다."
4.
"마간디야여,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라는 분이 있는데,
그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부처님[佛]이며, 세존(世尊)이다.'라고.
이것은 그분 고따마 존자를 위해 마련된 잠자리입니다."
5.
"바라드와자 존자여,
우리가 존재의 파괴자인 고따마 존자의 잠자리를 보았으니
우리는 참으로 못 볼 것을 보았습니다."
"마간디야여, 그런 말을 삼가십시오. 마간디야여, 그런 말을 삼가십시오.
많은 끄샤뜨리야 현자(賢者)들과 바라문 현자들과 장자의 현자들과 사문의 현자들은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 아주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성스럽고 참되고 유익한 법들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우리가 만일 그 고따마 존자를 직접 대면한다하더라도 우리는 그에게 말할 것입니다.
'사문 고따마는 성장을 파괴하는 자이다.'라고.
그 이유는 우리의 경전에 그와 같이 나타나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마간디야 존자가 이의를 내세우지 않는다면
내가 사문 고다마에게 이 사실을 전해도 되겠습니까?"
"바라드와자 존자는 걱정하지 마시고 내가 이야기한 것을 말하십시오."
6.
세존께서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로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과 마간디야 유행승 간에 나눈 이런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 홀로 앉으셨던 명상에서 일어나셔서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으로 가셔서 마련되어 있던 풀로 만든 자리에
앉으셨다.
그때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이 세존을 뵈러 왔다. 와서는 세존과 함게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깅거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라드와자 족성을 가진 바라문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드와자여,
그대는 마간디야 유행승과 이 풀로 만든 자리를 두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바라드와자 바라문은 놀라서 머리털이 쭈뼛해진 채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아도 저는 고따마 존자께 이것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께서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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