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63.말룽꺄짧은경-십사무기

2. 알지 못한다면 알지 못한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7. 28. 07:49


3.

    그러자 말룽꺄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말룽까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명상하던] 중에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제쳐두고 거부하신다.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거나,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거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내게 설명해주시지 않으신다.


    세존께서 설명해주시지 않는 것이 기껍지 않고 묵인할 수 없다. 

    그러니 나는 세존을 찾아가서 이 뜻을 여쭈어보리라.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거나,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거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해주시면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으리라.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거나,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거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해주시지 않으면 나는 공부지음을 버리고 환속하리라.'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할 때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밝히는 것이 정직한

    것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유한하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유한하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무한하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무한하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할 때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밝히는 것이 정직한 

    것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고 아신다면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고 아신다면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할 때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밝히는 것이 정직한

    것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할 때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밝히는 것이 정직한

    것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일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할 때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밝히는 것이 정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