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그러자 사악한 마라가 어떤 범중천의 [몸에] 들어가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비구여,
이 분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이 분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이 분은
1) 범천이고
2) 대범천이며
3) 지배자이고
4) 지배되지 않는 자이며
5) 모든 것을 보는 자이고
6) 신이며
7) 조물주이고
8) 창조주이며
9) 최고자이고
10) 주재자이며
11) 통치자이고
12)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할 것들의 아버지이십니다.
비구여,
그대 이전에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있어 이 세상에서
땅을 혐오하여 땅을 비난했고,
물을 혐오하여 물을 비난했고,
불을 혐오하여 불을 비난했고,
바람을 비난하여 바람을 비난했고,
존재를 혐오하여 존재를 비난했고,
신을 혐오하여 신을 비난했고,
빠자빠띠들 혐오하여 빠자빠띠를 비난했고,
범천을 혐오하여 범천을 비난했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목숨이 다한 뒤 저열한 몸을 받았습니다.
비구여,
그러나 그대 이전에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있어 이 세상에서
땅을 기뻐하여 땅을 찬탄했고,
물을 기뻐하여 물을 찬탄했고,
불을 기뻐하여 불을 찬탄했고,
바람을 기뻐하여 바람을 찬탄했고,
존재를 기뻐하여 존재를 찬탄했고,
신을 기뻐하여 신을 찬탄했고,
쁘라자빠띠를 기뻐하여 쁘라자빠띠를 찬탄했고,
범천을 기뻐하여 범천을 찬탄했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목숨이 다한 뒤 수승한 몸을 받았습니다.
비구여,
그러니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존자여,
저는 저 범천이 말씀하신 대로 행하십시오. 그대는 범천의 말씀을 넘어서지 마십시오.
비구여,
만일 그대가 범천의 말씀을 넘어서려 한다면,
그것은 마치 사람이 다가오는 행운을 막대기로 쳐서 쫒아내듯이,
혹은 마치 사람이 지옥 절벽에 떨어질 때 손과 발고 움켜쥐고 설 땅을 놓쳐버리듯이,
그런 일이 그대에게 닥칠 것입니다.
존자여,
그러니 참으로 그대는 저 범천이 말씀하신 대로 행하십시오.
그대는 범천의 말씀을 넘어서지 마십시오.
비구여,
참으로 그대는 여기 모여 있는 범천의 회중을 보지 못합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사악한 마라는 나를 범천의 회중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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