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저희들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1.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2.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며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이 [禪 때문에]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3.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4.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물질[色]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 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5.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6.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를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7.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18.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이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가?"
"어찌 아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하기만 하면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想受滅)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그렇게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렇게 머무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렇게 편히 머무는 것을 뛰어넘고 그것을 가라앉히는
또 다른 것을 보지 못합니다."
"아누룻다들이여, 장하고 장하구나.
이런 즐거운 머묾 보다 더 높으면서 미묘한 즐거운 머묾은 없다."
19.
그러지 세존께서는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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