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26.성스러운 구함 경-무엇을 구하여

8. 사함빠디 범천의 간청/불사의 문을 여소서_그들에게 감로의 문은 열렸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8. 5. 10:56

  

19.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증득한 이 법


    1) 심오하여 

    2) 보기 어렵고

    3) 깨닫기 어렵고

    4) 고요하고

    5) 수승하고 

    6) 사유의 영역을 넘어섰고

    7) 미묘하여

    8)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기뻐하고 집착을 즐긴다. 

    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기뻐하고 집착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런 경지, 즉 


   1]'이것에게 조건이 됨'인 연기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2] 모든 형성된 것들의 가라앉음,

    3] 모든 재생의 근거를 완전히 놓아버림, 

    4] 갈애의 멸진,

    5] 탐욕의 빛바램,

    6] 소멸,

    7] 열반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저들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를 피로하게 만들 뿐이고, 나를 성가시게 할 뿐이다.'

 

 

    그때 나에게 이런에 들어보지 못한 게송이 즉흥적으로 떠올랐다. 

 

        '내가 어렵게 증득한 법을

         과연 설할 필요가 있을까?

 

         탐욕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이

         이 법을 깨닫기란 실로 어렵다.

 

         1)흐름을 거스르고 2)미묘하고 3)심오하고

         4)보기 어렵고 5)미세하여

 

         어둠의 무더기에 덮여 있고

         탐욕에 물든 자들은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숙고할 때 내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다."

 

,

.

20.

   "비구들이여,

    그때 사함빠띠 범천그의 마음으로 내 마음의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여래‧아라한‧정등각자께서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마음을 기울이신다면 

        세상은 망할 것이고, 세상은 파멸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은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린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이

    그렇게 재빨리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 내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사함빠띠 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나를 향해 합장하고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낀 중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법을 듣지 않으면 타락할 것입니다.

 

         그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사함빠띠 범천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 다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때 묻은 자들궁리해낸 청정치 못한 법 

         전에 마가다에 나타났습니다. 

 

         불사의 문을 여소서.

         1) 때 없는 분이 깨달으신 법을 듣게 하소서.


 

         마치 바위산 꼭대기에 서면

         주변의 사람들을 두루 볼 수 있듯이

 

         현자시여, 2)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분이시여

         그와 같이 법으로 충만한 궁전에 올라

         3) 슬픔을 제거한 분께서는

         슬픔에 빠져있고 태어남과 늙음에 압도된 저들을 굽어 살피시오소서.


 

         일어서소서.

         4) 영웅이시여,

         5) 전쟁에서 승리하신 눈이시여

         6) 대상의 지도자이시여,

         7) 빚 없는 분이시여,

 

         세상을 유행하소서.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범천의 간청을 충분히 알고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부처의 눈[佛眼]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았다.

 

 

    비구들이여,

    나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눈에] 때가 엷게 낀 사람도 있고 두텁게 낀 사람도 있고,

    기능이 예리한 사람도 있고 둔한 사람도 있고, 

    자질이 선량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가르치기 쉬운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저 세상과 비난에 대해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예를 들면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에 잠겨 그 속에서만 자란다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물의 표면까지 나온다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헤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여 

    물 위로 올라와 당당하게 서서 물에 젖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나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눈에] 때가 엷게 낀 사람도 있고 두텁게 낀 사람도 있고,

    기능이 예리한 사람도 있고 둔한 사람도 있고, 

    자질이 선량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가르치기 쉬운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저 세상과 비난에 대해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사함빠띠 범천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그들에게 감로의 문은 열렸다.
         귀를 가진 자, 자신의 믿음을 보여라.

 

         범천이여, 이 미묘하고 숭고한 법을

 

         피로해질 뿐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설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은

   '나는 세존께 법을 설하시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생각하면서] 

    내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