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그의 야그

맛지마니까야 사경을 시작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5. 5. 1. 22:28

 

2015.5.1日입니다.

 

2009년초 시작하게된 디가니까야 사경은 큰 곡절 前 2014.3월에 마쳤습니다.

그러니 여러가지 이유로 5년여가 걸렸습니다.

 

비록 수행을 통하여 스스로의 힘을 얻어 가지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만

참으로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부처님은 무엇을 말씀하셨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게 된 것입니다.

 

디가니까야 사경을 하면서 그 사이 일어나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띄엄띄엄 맛지마니까야를 보면서,

디가니까야가 부처님 말씀의 큰 줄거리를 개요한 것이라면

맛지마니까야는 그보다 세세한 특히 실제 수행과 관련하여 일어날 의문에 대해 상세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고,  그래서인지 참으로 '심오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보고 그 뜻을 꿰뚫어 알고 싶은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작년 2014년 한 해는 사경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경전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은 가능했기에

맛지마니까야를 보면서 틈틈히 나름대로 메모해 나갔습니다.

 

작년 12월 후, 몸과 마음을 수습하고 주위의 번다한 일을 다소 정리한 이제

맛지마니까야를 다시 집어든 저의 감회는 말로 못할 그 무엇입니다.

 

 

 

청정도론이나 아비담마와 같은 논장(論藏)이나, 사마디 혹은 위빳사나와 같은 수행도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도 저의 경우는 먼저 부처님의 말씀인 니까야를 통독하고 낱낱이 배우고픈 소망이 더 강합니다.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바를 제 나름대로 다 이해하고 파지해야

누구의 지론이나 수행의 방법에 대해서도 판단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것이

제 솔직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세존께서는 천명하셨습니다.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다.'라는 말씀은 다른 누가 보충 설명을 하거나 해석을 해야만

비로소 법이 완성되어 드러나는 것이 아닐 정도로 '잘' 설해졌다라는 뜻으로 새겨지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다.'라는 말씀은 '지자(智者)'라면 말 그대로 자신이 숙고하고 고찰하면 알 수

있는 것이지 다시 누가 있어서 가르쳐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새겨집니다.

 

제 얘기는 그렇다고 하여 스승이 없어도 된다던가, 승가를 가까이 모시며 법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지 않아도 된다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빠른 길을 두고 멀리 고생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이며 고집일 것입니다.  이는 부처님께서 '성자들을 친견'하는 것을 항상 깨달음으로 가는

첫 단추로 설하신 바에도 반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법을 공부하는 자의 자세가 적어도 그 근본에 있어서는 1) 부처님의 법을

기준으로 하고, 2) 응당 스스로 참구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자기가 실현하고 구족해야

하는 것이며, 3) 결국 그 궁극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도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의 일이요, 자기

자신만이 열쇠일 뿐이라는 관점에서 돌이켜 보면, 경을 먼저 다 보고 나머지는 그 다음의 일이라는 

저의 생각에는 미련이 없습니다.

 

 

 

초기불전연구원 번역본으로 3권인 디가니까야를 사경하는데 5년여가 걸렸는데,

4권으로 된 맛지마니까야는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사경을 좀 했으니

이제 속력이 붙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맛지마니까야를 다 하더라도 6권으로 된 상윳따니까야는 언제 하며, 다시 6권으로 된

앙굿따라니까야는 언제하여 저 심오한 뜻을 다 파지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한없이 즐겁습니다, 이 보다 더 즐겁고 나은 길이 없기에...

 

 

 

다섯 눈을 갖추시고 위엄을 갖추신 위빳시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모든 존재를 연민하시는 시끼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씻어낸 분이시요 고행자이신 웻사부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마라의 군대를 정복하신 까꾸산다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청정범행자시요 도의 완성자이신 꼬나가마나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모든 곳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하신 깟사빠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이 법을 설하시고, 모든 괴로움 몰아 내셨으며, 광명을 나투시고 위엄을 갖추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출세간의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고 머물고자'하는 저에게

이 生에 부처님의 모든 법을 배워 이 生이 지나 다음 生에 태어난다 할지라도

단 한 구절도 잊지 않고 외우고 설할 수 있는 자가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일곱 부처님의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자나깨나 제 안팎에 함께하여 주시기를,,,,

 

 

북쪽의 약카들을 거느리신 꾸웨라 대천왕이시여,

동쪽의 간답바들을 거느리신 다따랏따 대천왕이시여,

남쪽의 꿈반다들을 거느리신 위룰하까 대천왕이시여,

서쪽의 용들을 거느리신 위루빡까 대천왕이시여,

저와 같은 미천한 자에게도 자애와 연민을 가져주시기를,,,,

부처님의 제자들을 보호하고 도와주시는 일에 념념불망 게을리 하지 마시기를,,,,

 

 

또한 이와 같이 부처님의 법을 전해 주시고 사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초기불전연구원의 대림스님, 각묵스님께 합장하고 엎드려 공경삼배 하옵고 감사드립니다.

두 분 스님께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이와 같은 거룩한 승가에 그 은혜 갚을 수 있게 되기를,,,,

 

 

 

하여, 맛지마니까야 사경을 시작하다.

 

 

 

2015. 5. 1

이르머꼬어리서근 합장

나무 석가모니불 ((()))

 

 

 

 2012.11.7일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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