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70.끼따기리경-7부류의 제자들

7.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한 비구와 그렇지 않은 비구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10. 7. 14:45

 

11.

   "비구들이여,

    나는 모든 비구들에게 방일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렇지만

    나는 모든 비구들에게 방일하지 않고 해야할 일이 더 이상 없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12.

   "비구들이여,

 

    1) 번뇌가 다했고

    2) 삶을 완성했고

    3) 할 바를 다 했고

    4) 짐을 내려 놓았고

    5)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6) 존재의 족쇄를 부수었고

    7)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인 비구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방일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들은 방일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방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13.

   "비구들이여,

    아라한과를 얻지 못했지만

    위없는 유가안은을 원하면서 머무는 유학인 비구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방일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 존자들은

 

    1) 적당한 거처를 사용하고

    2) 선우들을 섬기면서

    3) 기능(根)들을 조화롭게 유지할 때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나와 출가한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비구들의 이런 불방일의 열매를 보기 때문에

    방일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