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송 327: 빠웨이야까 코끼리 이야기 】
빠웨이야까라는 이름을 가진 한 코끼리는
젊었을 때는 아주 힘이 세고 강했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늙어 허약해지고 말았다.
어느 날 이 늙은 코끼리는 물을 마시려고 연못에 들어갔다가 그만 늪에 빠졌다.
그래서 코끼리를 다루는 사람이 이 사실을 빠세나디 국왕에게 보고했다.
국왕은 능숙한 조련사를 보내며 코끼리를 즉각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왜냐하면 이 코끼리는 왕을 도와 여러 차례 전쟁에 나가 용감하고 맹렬하게 싸웠기 때문이다.
마침내 조련사가 도착했다. 그렇지만 정황을 살펴본 조련사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코끼리를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조련사는 꾀를 내어 왕실 군악대를 동원해 힘차고 씩씩한 군악을 연주시켰다.
그러자 코끼리는 우렁찬 군악을 듣고 자기가 전쟁터에 나간 듯한 기분을 일으켜
정신을 차리고 힘을 모아 늪에서 솟구쳐 나와 언덕 위까지 올라왔다.
그 광경을 구경한 빅쿠들이 그 이야기를 부처님께 사뢰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마치 코끼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늪에서 빠져나오듯이
너희도 번뇌라는 이름의 늪에서 용감하게 벗어나야 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327.
"마음 집중 수행(samadhi)을 기쁘게 행하여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라.
늪 속의 코끼리가 자기 힘으로 늪을 빠져나오듯
너희도 번뇌의 늪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라."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많은 빅쿠들이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출처 : 법구경. 거해스님 편역. 고려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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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번 게송은 수행자가 삶(번뇌)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수행자의 몫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부처님이 꺼내주고 싶어도
부처님은 길만 가르쳐주실 뿐 더 이상 관여하실 수 없습니다.
번뇌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수행자 스스로의 의지로 노력하지 않으면 번뇌를 해결할 수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수행자 홀로 한발 한발 묵묵히
1) 수행의 길을 스스로 가서
2) 스스로 일어난 지혜에 의해 번뇌를 종식시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번뇌의 종식은 완전한 해탈 열반 아라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불교는 수행의 종교이며, 삶의 고통(윤회의 고통)을 자신이 해결하는 종교입니다.
* donrs219 님께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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