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바른 행위[正業]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출가 수행자[比丘]가 익혀야 할 생활규정을 잘 지키며,
살생을 버리고 살생에서 멀리 떠나 있다.
몽둥이와 칼을 버리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지니고, 동정심을 품으며,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 대해서 자비의 마음을 지니고서 지낸다.[不殺生]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에서 멀리 떠나 있으며,
주어질 때까지 기다려서 주어진 것만을 받으며
훔치지 않은 깨끗한 물건으로 지낸다.[不偸盜]
금욕적이지 못한 생활(非梵行)을 버리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멀리 떨어져 홀로 지내며, 재가자의 속성인 음욕을 버리고 지낸다.[不邪淫]
2.2 바른 언어[正語]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에서 멀리 떠나,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지키며,
신용 있고, 신뢰감이 있어서 세상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 [不妄語]
이간질하는 말을 버리고, 이간질하는 말에서 멀리 떠나,
이 사람에게서 들은 말을 이간질하기 위해서 저 사람에게 옮기지 않으며,
또는 저 사람에게서 들을 말을 이간질하기 위해서 이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이처럼 그는 서로 사이가 벌어진 사람들을 다시 사이 좋게 화해시키는 사람이며,
화합을 도모하는 사람이다.
서로 잘 따르고 화합하는 것을 좋아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에 이르게 하는 말을 한다. [不兩舌]
거친 욕설을 버리고 거친 욕설에서 멀리 떠나 있다.
부드럽고, 들어서 즐거우며, 마음에 와 닿는 사랑스러운 말, 예의 바른 말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원하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러한 말을 한다. [不醜語]
꾸미는 말을 버리고 꾸미는 말에서 멀리 떠나 있다.
그는 말해야 할 때 말하는 자, 사실을 말하는 자, 의미 있는 말을 하는 자,
법을 말하는 자, 율을 말하는 자이다.
말해야 할 때에 기억할 가치가 있는 말, 근거가 있는 말, 적절하고 유익한 말을 한다.
[不綺語]
2.3 바른 생계[正命]
"그는 모든 씨와 식물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
하루 한번의 식사를 하며, 밤에 먹는 것을 삼가며,
정해진 시간외에는 음식을 취하지 않는다. [非時不食]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을 듣고, 연극 등을 보는 일을 하지 않는다.
꽃다발을 지니고, 향수를 바르며, 연고를 사용하여 꾸미지 않는다.
높고 큰 침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금은을 받아 지니지 않는다.
익히지 않은 곡식을 받지 않는다.
익히지 않은 육류를 받지 않는다.
여인이나 소녀를 받지 않는다.
남자 노예나 여자 노예를 받지 않는다.
염소나 양을 받지 않는다.
닭이나 돼지를 받지 않는다.
코끼리, 소, 말을 받지 않는다.
논밭이나 토지를 받지 않는다.
임무를 수행하는 사절(使節)이 되지 않는다.
사거나 파는 일을 하지 않는다.
무게를 속이거나 화폐를 속이거나 저울을 속이지 않는다.
사기, 속임수, 횡령, 농간 등을 하지 않는다.
상처를 입히고, 때리고, 묶고, 약탈하고, 빼앗고, 폭행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는 가사로 몸을 가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걸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며,
어디를 가든지 오직 이 두 가지 일 만을 지닌다.
마치 나르는 새가 두 날개만을 지니고 날아다니듯이,
비구는 몸을 가리는 가사와 배를 채워주는 걸식한 음식으로 만족하면서
어디를 가든지 이 두 가지만을 지니고 다닌다.
그는 이러한 고귀한 실천(戒)의 덕목들을 잘 갖추고
비난받지 않는 즐거움을 마음으로 느낀다."
<역주 :
냐나틸로카 스님은 사성제와 팔정도의 개개의 설명을 마친 후,
몇몇 경전에서 수행의 향상과 그 결과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면서 본서의 결론으로 삼고 있다.
먼저 중부경전의 『愛盡大經』의 내용으로 팔정도의 전체적인 실천 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붓다에 대한 신심과 출가에의 결심[正思惟]
그리고 출가한 후의 바른 몸가짐[正業]과 바른 언어생활[正語]
그리고 일상생활 규범으로서의 바른 생계[正命]가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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