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붓다의 말씀-The Word of the Buddha

Ⅱ-4-1-20. 연기(緣起) - 조건에 의한 발생

이르머꼬어리서근 2012. 1. 30. 16:27

 

"

   1) 어리석음[無知, 無明]을 조건으로 해서 

   2) 업의 형성작용[]이 있다.

 

   3) 업의 형성작용을 조건으로 해서 의식현상[]이 있다.

 

   4) 의식현상을 조건으로 해서 정신적·육체적인 존재[名色]가 있다.

 

   5) 정신적·육체적인 존재를 조건으로 해서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入]이 있다.

 

   6)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조건으로 해서 감각적인 접[]이 있다.

 

   7) 감각적인 접촉을 조건으로 해서 느낌[]이 있다.

 

   8) 느낌을 조건으로 해서 망[]이 있다.

 

   9) 갈망을 조건으로 해서 집착[]이 있다.

 

 10) 집착을 조건으로 해서 생존의 과정[]이 있다.

 

 11) 생존의 과정을 조건으로 해서 태어남[]이 있다.

 

 12) 태어남을 조건으로 해서 늙음과 죽음[老死], 슬픔, 비탄, 고통, 비애, 절망이 있다.

 

 

 이와 같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생겨난다.

 이것을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聖諦)라고 한다."


相應部』XII 1. 『法說』SN II, 1.



 

 


"어떠한 천신도 범천도 이 생사의 윤회를 만든 자는 아니다.
 조건에 의존된, 갖가지 현상들(諸法)만이 펼쳐지는 것이다."


淸淨道論』XIX, Vism 603.

 

 

 



"하지만 비구들이여,

 어리석음(無明)이 사라지고, 앎()이 생겨난 비구는

 

 1) 선한 업의 형성작용[善業]을 쌓으려고 애쓰는 것도 없고,

 2) 선하지 않은 업의 형성작용(惡業)을 지으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3) 흔들림이 없는 업의 형성작용을 쌓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相應部』XII 51.『思量』SN II, 82.

 

 


*
[행(, sa"nkhaaraa)이라는 말을

  여기서는 업의 형성작용(karma-formation)이라고 번역해 보았다.

 

  왜냐하면, 조건에 의존된 발생(緣起)의 맥락에서

  행()은

  업의 성격을 띠는선하거나 선하지 않은 의도 또는 의도적인 행위를 말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업[karma, kamma]을 말한다.

  위 경전에서 제시된 세 가지 업,

  모든 존재 세계 또는 모든 의식 세계에서의 업의 행위를 의미한다.

 

  선한 업의 형성작용[善業]에 의해서는 색계(色界)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흔들림이 없는 업의 형성작용[aane~njaabhisa"nkhaaraa]에 의해서만 무색계(無色界)

  에 도달할 수 있다.]

 

 

 

 


"
    1) 어리석음[無知, 無明]의 남김 없는 소멸에 의해

    2) 업의 형성작용[]의 소멸이 있다.

 

    3) 업의 형성작용의 소멸에 의해 의식현상[]의 소멸이 있다.

 

    4) 의식현상의 소멸에 의해 정신적·육체적인 존재[名色]의 소멸이 있다.

 

    5) 정신적·육체적인 존재의 소멸에 의해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入]의 소멸이 있다.

 

    6)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소멸에 의해 감각적인 접촉[]의 소멸이 있다.

 

    7) 감각적인 접촉의 소멸에 의해 느낌[]의 소멸이 있다.

 

    8) 느낌의 소멸에 의해 갈망[]의 소멸이 있다.

 

    9) 갈망의 소멸에 의해 집착[]의 소멸이 있다.

 

  10) 집착의 소멸에 의해 생존과정[]의 소멸이 있다.

 

  11) 생존과정의 소멸에 의해 태어남[]의 소멸이 있다.

 

  12) 태어남의 소멸에 의해

        늙음과 죽음[老死], 슬픔, 비탄, 고통, 비애, 절망의 소멸이 있다.

 

 이것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의 소멸이다."


相應部』XII 1.『法說』SN II,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