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어리석음[無知, 無明]을 조건으로 해서
2) 업의 형성작용[行]이 있다.
3) 업의 형성작용을 조건으로 해서 의식현상[識]이 있다.
4) 의식현상을 조건으로 해서 정신적·육체적인 존재[名色]가 있다.
5) 정신적·육체적인 존재를 조건으로 해서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入]이 있다.
6)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조건으로 해서 감각적인 접촉[觸]이 있다.
7) 감각적인 접촉을 조건으로 해서 느낌[受]이 있다.
8) 느낌을 조건으로 해서 갈망[愛]이 있다.
9) 갈망을 조건으로 해서 집착[取]이 있다.
10) 집착을 조건으로 해서 생존의 과정[有]이 있다.
11) 생존의 과정을 조건으로 해서 태어남[生]이 있다.
12) 태어남을 조건으로 해서 늙음과 죽음[老死], 슬픔, 비탄, 고통, 비애, 절망이 있다.
이와 같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생겨난다.
이것을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聖諦)라고 한다."
조건에 의존된, 갖가지 현상들(諸法)만이 펼쳐지는 것이다."
"하지만 비구들이여,
어리석음(無明)이 사라지고, 앎(明)이 생겨난 비구는
1) 선한 업의 형성작용[善業]을 쌓으려고 애쓰는 것도 없고,
2) 선하지 않은 업의 형성작용(惡業)을 지으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3) 흔들림이 없는 업의 형성작용을 쌓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
[행(行, sa"nkhaaraa)이라는 말을
여기서는 업의 형성작용(karma-formation)이라고 번역해 보았다.
왜냐하면, 조건에 의존된 발생(緣起)의 맥락에서
행(行)은
업의 성격을 띠는, 선하거나 선하지 않은 의도 또는 의도적인 행위를 말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업[karma, kamma]을 말한다.
위 경전에서 제시된 세 가지 업은,
모든 존재 세계 또는 모든 의식 세계에서의 업의 행위를 의미한다.
선한 업의 형성작용[善業]에 의해서는 색계(色界)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흔들림이 없는 업의 형성작용[aane~njaabhisa"nkhaaraa]에 의해서만 무색계(無色界)
에 도달할 수 있다.]
"
1) 어리석음[無知, 無明]의 남김 없는 소멸에 의해
2) 업의 형성작용[行]의 소멸이 있다.
3) 업의 형성작용의 소멸에 의해 의식현상[識]의 소멸이 있다.
4) 의식현상의 소멸에 의해 정신적·육체적인 존재[名色]의 소멸이 있다.
5) 정신적·육체적인 존재의 소멸에 의해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入]의 소멸이 있다.
6)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소멸에 의해 감각적인 접촉[觸]의 소멸이 있다.
7) 감각적인 접촉의 소멸에 의해 느낌[受]의 소멸이 있다.
8) 느낌의 소멸에 의해 갈망[愛]의 소멸이 있다.
9) 갈망의 소멸에 의해 집착[取]의 소멸이 있다.
10) 집착의 소멸에 의해 생존과정[有]의 소멸이 있다.
11) 생존과정의 소멸에 의해 태어남[生]의 소멸이 있다.
12) 태어남의 소멸에 의해
늙음과 죽음[老死], 슬픔, 비탄, 고통, 비애, 절망의 소멸이 있다.
이것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의 소멸이다."
'식진암(識盡庵) > 붓다의 말씀-The Word of the Budd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Ⅱ-4-1-22. 업(業)의 소멸 (0) | 2012.01.31 |
---|---|
Ⅱ-4-1-21. 업(業, kamma) - 윤회의 원인 (0) | 2012.01.30 |
Ⅱ-4-1-19.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여읨 -연기(緣起)라는 중도(中道) (0) | 2012.01.30 |
Ⅱ-4-1-18. 범부의 무지 (0) | 2012.01.30 |
Ⅱ-4-1-17. '자아'라는 인습적인 언어로, 집착하지 않고 표현할 뿐 (0) | 2012.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