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붓다의 말씀-The Word of the Buddha

Ⅱ-2-1.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集聖諦)

이르머꼬어리서근 2012. 1. 20. 13:49

 

"비구들이여,

 무엇이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集聖諦)인가 ?

 

 그것은 바로 갈애(渴愛)인데,

 

 

 갈애

 

 또 다른 생존을 초래하며, 쾌락과 탐욕을 동반하는 이른바

 

 1)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

 2) 존재()에 대한 갈애,

 3) 비존재(非有)에 대한 갈애

 

 를 말한다."
 

 

 

 

*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란,

  다섯 가지 감각(눈, 귀, 코, 혀, 몸)대상에서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욕망을 말한다.



  존재()에 대한 갈애란,

  지속적이거나 영원한 삶에 대한 욕망으로

  특히,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에서의 생존에 대한 욕망을 의미한다.

 

  이 욕망은, 육체와는 상관없이 존속하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자

  -영혼에 대한 믿음인 이른바 상견(常見)하고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비존재(非有)에 대한 갈애란,

  이른바 단견(斷見)에서 나온 욕망이다.

 

  단견이란, 진정한 자아란 바로 육체라고 하는, 잘못된 유물론적인 사고방식의 입장에 서서

  자아는 육체의 죽음과 더불어 완전히 소멸하고 말며,

  죽기 전과 죽은 후는 아무런 인과적인 관계가 없다고 하는 주장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이 갈애는 무엇에서 생겨나며,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이 세상에서 즐거운 대상, 즐길만한 대상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에서나 이 갈애는 생겨나고 그곳에 머무른다.

 

 

 1) 눈, 귀, 코, 혀, 몸, 마음(六根;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즐겁고 즐길만한 대상이라면

     그곳에서 이 갈애는 생겨나고 거기에 무른다.



 2)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 맛, 육체의 촉감, 마음속의 현상

     (六境; 여섯 가지 감각대상)이 즐겁고 즐길만한 대상이라면

     그곳에서 이 갈애는 생겨나고 거기에 머무른다.

 

 

 그리고 각각

 

  3) 여섯 가지 인식작용(六識),

  4) 여섯 가지 접촉(六觸),

  5) 여섯 가지 접촉에서 생긴 느낌(六受),

  6) 섯 가지 표상작용(六想),

  7) 여섯 가지 의지작용(六行, 六思),

  8) 여섯 가지 갈애(六愛),

  9) 여섯 가지 거치른 사색작용(六尋),

10) 여섯 가지 미세한 사색작용(六伺)이

 

 즐겁고 즐길만한 대상이라면

  곳에서 이 갈애는 생겨나고 거기에 머무른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集聖諦)라고 한다."


長部』 22 『大念處經』 DN II, 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