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5.우둠바리까사자후경-고행의 청정

4. 고행을 통한 '금욕'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오염원은 남아 있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1. 4. 17. 19:31

 

8.

    그러자 니그로다 유행승은 그 유행승즐을 조용히 하게 한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고행을 통한 금욕을 설하고, 고행을 통한 금욕을 본질로 하고,

    고행을 통한 금욕에 계합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고행을 통한 금욕은 어떻게 해서 완성이 되며,

    어떻게 해서 완성되지 않습니까?"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나체수행자이고,

    관습을 거부하며 살고,

    손에 (받아) 핥아서 먹고,

    (음식을 주기 위해서) 오라 하면 자기 않고,

    (음식을 주기 위해서) 서라 하면 서지 않으며,

    가져온 음식을 받지 않고,

    (자신의 몫으로) 지칭된 것을 받지 않으며,

    초청에 응하지 않는다.

 

    그는

    그릇으로 (주면) 받지 않고,

    문지방을 넘어서 주는 것, 막대기에 꿰어진 것, 절구공이 안에 있는 것을 받지 않으며,

    두 사람이 먹을 때, 임신부로부터,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여자로부터,

    남자 (품에) 안겨 있는 여자로부터 받지 않으며,

    (보시한다고) 널리 알릴 때 받지 않으며,

    개가 옆에 있을 때 받지 않으며,

    나방이 날아다닐 때 받지 않으며,

    생선과 고기를 받지 않으며,

    술, 과즙주, 발효주를 마시지 않는다.

 

    그는

    한 집만 가서 한 집의 음식만 먹는 자요,

    두 집만 가서 두 집의 음식만 먹는 자요,

    ············

    일곱 집만 가서 일곱 집의 음식만 먹는 자요,

    한 닷띠의 음식만 구걸하고,

    두 밧띠의 음식만 구걸하고,

    ············

    일곱 닷띠의 음식만 구걸하고,

    하루에 한 번만

    이틀에 한 번만,

    ············

    이런 식으로 보름에 한 번만 방편으로 음식을 먹으며 산다.

 

    그는

    채소를 먹는 자이고,

    수수, 니바라 쌀, 닷둘라 쌀, 수초, 등겨, 뜨물, 깻가루, 풀, 소똥을 먹는 자이며,

    야생의 풀뿌리와 열매를 음식으로 해서 살고,

    떨어진 열매를 먹는 자이다.

 

    그는

    삼베로 만든 옷을 입고,

    마포로된 거친 옷을 입고,

    시체를 싼 헝겊으로 만든 옷을 입고,

    넝마로 만든 옷을 입고,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영양 가죽을 입고,

    영양가죽으로 만든 외투를 입고,

    꾸사 풀로 만든 외투를 입고,

    나무껍질로 만든 외투를 입고,

    판자로 만든 외투를 입고,

    머리카락으로 만든 담요를 입고,

    꼬리털로 만든 담요를 입고,

    올빼미 털로 만든 옷을 입는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뽑는 수행에 몰두한,

    머리카락과 수염을 뽑은 자이고,

    자리에 앉지 않고 서있는 자이며,

    쪼그리고 않는 수행에 몰입한 쪼그리고 않는 자이고,

    가시를 가까이 하는 자이어서 가시로 된 침상을 사용하며,

    밤에 세 번 물에 들어가는 데 몰두하며 지낸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이와 같다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완성되었다고 하겠는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와 같다면

    참으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완성되었으며, 완성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니그로다여,

    나는 이와 같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갖가지 오염원들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