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6.대반열반경-그분의 반열반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을 열면서,,,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7. 12. 09:58

 

 

디가니까야(長部)를 접하면서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읽고 싶은 經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반열반경이나 대념처경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순서대로 읽어 나가게 되는 것은

계온품(1권), 대품(2권), 빠띠까품(3권)의 디가니까야가

얼핏 보면 반복되는 정형구의 연속인 것처럼 되어 있어 비슷해 보이고

따라서 그것을 걷어내고

그냥 각 경의 취지를 간파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상 각 경은 모두 그 시각이나 주제를 달리한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어

그 전에 어느 한 경도 가벼이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3권의 長部를 다 읽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 가면서 각 경을 설법하신 취지를 파악하여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열반(般涅槃)이란 무여열반(無餘涅槃), 남김 없는 열반이란 말로

세존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經으로 알고 있습니다.

 

生死 일대사를, 뭇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존재의 문제를, 자아의 문제를, 인식의 문제를, 정신과 물질을

꿰뚫어 버리신,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이루시고 가르치셨던

2,600년前 대영웅의 마지막 길이 어찌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그간 들은 얘기는 설화와 같은 이야기도 있고

과연 어떠했는가 실상에 대한 의문을 떨치기 어려웠으나

이제 대반열반경을 접할 수 있으니

낱낱이 알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앞섭니다.

 

법을 전해주신 거룩하신 승가에 공경하고

엎드려 삼배를 올립니다.

 

 

 

한편 우리 부처님,

어찌 그리 이 세상에 머묾이 짧으셨는지요?

일어난 모든 것은 멸할 뿐이니

매이지 말고 오직 스스로 가야하는 것이라 하시나

어리석고 못난 이 중생은 

오늘에야 구천(九泉)에 호곡(呼哭)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