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相應部)/S5. 비구니 상윳따

S5.7 우빠짤라 경 - 어디에 태어나고자 하는가? vs 태어나고자 하지 않는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12. 19. 13:4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의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우빠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3. 그때 마라 빠삐만은 우빠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빠짤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이렇게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어디에 태어나고자 하는가?"

 

    "도반이여, 나는 어디에도 태어나고자 하지 않는다."

 

 

 

4. [마라]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의 신들도 있고

     화락천의 신들과 타화자재천의 신들도 있다.

     그대 마음 만일 거기로 향하게 되면

     그대 거기서 많은 기쁨 누릴 것이로다."

 

 

 

5. [우빠짤라 비구니]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의 신들도 있고

     화락천의 신들과 타화자재천의 신들도 있도다.

     그러나 그들은 욕망의 속박에 묶여 있어

     그들 다시 마라의 지배를 받게 되도다.

 

     모든 세상은 불타오르고

     모든 세상은 달아오르며

     모든 세상은 화염에 싸여 있고

     모든 세상은 흔들리도다.

 

     흔들리지 않고 화염에 싸이지 않고

     범부들이 의지하지 않으며

     마라의 행처가 아닌 곳

     나의 마음 거기서 즐거워하도다."

 

 

 

6. 러자 마라 빠삐만은 "우빠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