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비구들이여,
그러면 세 번째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하고 무엇에 의거해서
애매모호한 자가 되어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놓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이것은 유익함(善)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해로움(不善)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이것은 유익함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해로움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만일 내가 이것은 유익함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해로움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면서도
이것은 유익함이라고 설명하거나, 이것은 해로움이라고 설명한다고 하자.
그러면 어떤 학식있는 사문·바라문들은 영리하고, 다른 자들의 교리에 능통하고,
머리털을 쪼갤 수 있는 능숙한 궁수처럼 요점을 지적하고.
이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해 그들은
지속적으로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물어서
내가 말한 이유 가운데서 허점을 발견하여 나늘 논파해 버릴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물어 나를 논파하면,
나는 그들에게 대꾸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지 못하면 그것은 나에게 곤혹스러운 것이고,
곤혹스러운 것은 나에게 장애가 된다.
이처럼 그는 계속된 질문을 두려워하고 계속된 질문을 혐오하여,
'이것은 유익함이다.'라고도 설명하지 않고
'이것은 해로움이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 놓아서,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라고도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 번째 경우이니,
이것을 근거로 하고 이것에 의거해서
어떤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애매모호한 자가 되어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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