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범망경-62가지 견해의 그물

10-1(13). 애매모호한 자(1) - 善·不善을 꿰뚫어 알지 못하여 거짓말이 되므로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5. 20. 08:52

 

2.2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애매모호한 자들인데,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네 가지 경우로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놓는다.

 

 

    그러면 무엇을 근거로 하고 무엇에 의거해서

    그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애매모호한 자가 되어

    이런저런 질문을 받으면

    네 가지 경우로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놓는가?"

 

 

 

2.24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이것은 유익함(善)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해로움(不善)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이것은 유익함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해로움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만일 내가 이것은 유익함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해로움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면서도

    이것은 유익함이라고 설명하거나, 이것은 해로움이라고 설명한다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곤혹스러운 것이고,

    곤혹스러운 것은 나에게 장애가 된다.'라고.

 

 

    이처럼 그는 거짓말을 두려워하고 거짓말을 혐오하여,

   '이것은 유익함이다.'라고도 설명하지 않고

   '이것은 해로움이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 놓아서,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라고도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첫 번째 경우이니,

    이것을 근거로 하고 이것에 의거해서

 

    어떤 사문·바라문 존자들은 애매모호한 자가 되어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얼버무리거나 애매모호하게 늘어 놓는다."